[올림픽] 귀화 오주한 무더위 뚫고 메달 노린다…마라톤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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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귀화 오주한 무더위 뚫고 메달 노린다…마라톤 출전

8일 오전 7시 삿포르시 오도리공원 출발
앞서 여자마라톤 최경선도 무더위 탈진 경험
오주한 최고기록 2시간5분13초 메달권 기대

  • 승인 2021-08-08 07:47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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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한 선수가 충남 청양에서 훈련하고 있다. 오주한은 8일 일본 도쿄올림픽에서 질주한다.  (사진=청양군청)
8일 2020 도쿄 올림픽에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날 남자마라톤 오주한(33·청양군청)과 심종섭(30·한국전력)이 출전한다.

이날 남자 마라톤은 도쿄의 무더위를 피해 훗카이도 삿포르시 오도리공원에서 현지시각 오전 7시에 경기를 시작한다.

전날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여자마라톤에서는 한 시간 이른 오전 6시 출발했음에도, 섭씨 25도에 습도 83%에서 시작해 경기를 마칠 때는 28도까지 상승했다.

한국 여자 마라톤 간판스타 최경선(29·제천시청)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전 6시에 뛰어도 더웠다. 정말 생애 가장 힘든 레이스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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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마라토너 최경선(29, 제천시청)이 7일 일본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마라톤 풀 코스를 완주한 뒤, 휠체어를 타고 휴식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경선은 결승선을 600m 앞두고 다리에 근육 경련이 왔고 도로에 누운 채 잠시 시간을 보낸 뒤 다시 일어나 2시간 35분33초 3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여자마라톤에서 88명의 선수 중 15명이 중도 포기했고 최경선 경기를 마친 후 탈진해 휠체어에 앉은 채 선수 휴게실로 옮겨지기도 했다.

이날 남자마라톤 역시 높은 습도와 무더위에 체력관리가 기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케냐 출신의 귀화 선수 오주한은 2007년 케냐의 에도레트 마라톤 캠프에서 고 오창석 코치를 만나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시작했다. 2011년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 1위와 2012년 서울 국제마라톤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마라토너로써 실력을 입증했다.

2018년 9월 한국 국적을 얻어 대한민국을 대표해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선다. 오주한의 개인 최고기록은 2시간 5분13초다. 이는 2000년 이봉주가 세운 한국기록 2시간7분20초보다 2분 이상 앞선 것으로 이번 올림픽에서도 메달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주한이 소속된 청양군은 지난 7일 도쿄올림픽 선전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지역 체육인과 마라톤 동호인들이 '오주한'이라는 이름표를 붙이고 10㎞ 단축 마라톤을 펼쳤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청양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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