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전시와 교육청에 따르면 코로나 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연장했다.
앞서 시는 '4차 유행'을 막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이번 연장으로 무려 한 달여간 최고 단계를 적용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9일 발표할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와 연동된 학교 밀집도 기준 조정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와 연계한 학교 밀집도 기준에 따르면 4단계에서는 전면 원격수업이 이뤄진다. 이대로라면 이달 중순부터 개학이 이뤄지는 학교의 2학기 등교수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동안 교육 당국이 2학기 전면등교를 추진해온 만큼 2학기 학사 운영에는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와 연동된 학교 밀집도 기준 완화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밀집도 개선 없이는 2학기 등교수업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길어진 원격 수업에 따른 학습결손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아 밀집도 기준 자체를 손봐서 등교수업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실제 학교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최근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최은화 서울대 교수팀의 '2021년 3~7월 코로나19 학생 감염추세 분석' 자료에 따르면 가정에서 감염된 학생이 48.7%로 가장 많았고 지역사회 전파 22.6%, 학교 내 감염 15.9%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달 30일 진행된 감염병 전문가 자문 회의에서도 학교 밀집도 기준을 조정해 4단계 때도 등교를 허용하자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교육계에서는 4단계에도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장애 학생 등에 대한 등교수업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시차제 등교 등을 통해 각급 학교의 밀집도를 줄여 등교하게 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대전의 고교 한 교감은 "2학기에도 온라인 수업으로만 진행될 경우 아이들의 학력, 사회성 등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등교를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하지만 전면등교든 시차제 등교든 등교가 이뤄진 후 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전파는 여전히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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