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모습 |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1년 8월 1주(8.2일 기준)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6%로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그러나 매물 누적 영향으로 새롬·다정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실제 다정동 가온마을 1단지 84.975㎡는 지난 1월 8억 8000만 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8억 2700만 원에 거래돼 7개월 동안 6000만 원이 빠졌다. 한솔동 '첫마을3단지퍼스트프라임' 84㎡는 3억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세종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높은 호가로 인해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 간간히 급매물이 나와 거래가 되긴 하지만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거품이 빠진다는 의견이 많은데 향후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소식 등 호재가 나오면 다시 상승할 수 있지만 한 동안은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전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승률도 지난주보다 소폭 오른 +0.27%를 기록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구 0.3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주거 및 교육환경 양호한 갈마·복수동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덕구(0.29%)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대화동(대화산업단지), 중구(0.27%)는 목·중촌동 위주로 상승했다.
대전 부동산 불패 둔산동의 상승세는 거침없다. 일명 대장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크게 오르면서 지역의 매매가 상승률을 견인한 모습이다.
실제 지난달 3일 둔산 크로바 아파트 전용 164.95㎡는 20억 80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해보다 5억 이상 오른 가격이다.
지역 부동산 한 관계자는 "대전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이유는 신축 공급 부족으로 인한 구축 상승, 정비사업 활성화 등 호재가 다양하다"면서 "아직 고점을 찍었다고 보기 어려워 상승세가 이어지다 약보합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36%→0.37%)과 서울(0.18%→0.20%), 지방(0.19%→0.20%) 모두 오름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제주(0.69%)가 가장 많이 상승했고, 이어 경기(0.47%), 인천(0.37%), 충북(0.30%), 대전(0.27%), 충남(0.25%), 부산(0.24%), 광주(0.22%), 강원(0.22%)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0.06%)은 하락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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