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지정업체인 충남 아산의 말타니에서 근무 중인 윤태인(왼쪽) 차장과 한명환씨. 두 사람은 산업기능요원 제도를 통해 말타니에서 대체복무한 후 바로 취업해 병역이행과 취업의 두 마리를 토끼를 잡았다. |
5일 대전충남지방병무청에 따르면 산업기능요원 제도는 병역지정업체에서 현역 입영 대상자는 34개월,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자는 23개월간 복무 시 복무를 마치게 되는 대체복무제도다.
전공에 맞는 산업현장에서 기술을 습득하며 근무해 경력을 쌓음은 물론 복무 만료 후 취업이 가능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군 복무가 취업으로 이어져 평생직장을 얻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셈이다.
지역에선 충남 아산에 위치한 조명업체 말타니가 성공적인 사례다.
이곳의 산업기능요원 출신 직원은 10여 명에 달한다. 이들 모두 10년 이상 장기근속 중이며, 이 중 윤태인(45) 차장은 26년째 근무하는 최장기 근속 직원이다.
윤 차장은 1996년 산업기능요원으로 말타니에서 복무를 시작했고, 복무기간이 끝난 1999년 4월부터 지금까지 정식직원으로 근무해왔다. 최우수사원과 모범사원에 선정되는 등 애사심도 강하다.
윤 차장은 "직원들이 서로 가족같이 챙기고 배려하는 분위기가 좋아 계속 근무하게 됐다"며 "산업기능요원 제도는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제도 같다"고 말했다.
올해 산업기능요원 복무를 마친 한명환(22)씨도 회사에 남았다.
한 씨는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한 선배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되었다"며 "전문기술을 배우면서 실무경험을 쌓는 동시에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군 복무 이후 직장을 얻어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말타니는 앞으로도 산업기능요원제도를 적극 활용해 지역 청년들의 병역이행과 취업을 도울 계획이다.
양영희 사장은 "산업기능요원 제도를 통해 입사한 청년들 덕분에 회사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 들어오는 요원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필요한 인재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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