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잡(JOB)아라'. 사진=중도일보 DB. |
대부분 중소기업 종사자들인데, 이들은 연봉이나 인센티브 등의 복지제도는 물론, '워라밸'을 실현할 수 있는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4일 잡코리아가 중소기업 328개사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신입사원 조기 퇴사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입사 1년 안에 퇴사한 신입사원 있는 기업은 64.9%에 달했다. 5곳 중 3곳 이상에서 신입사원이 퇴사했다는 얘기다. 또 신입사원의 경우 3개월 이내에 퇴사한 신입사원이 49.8%로 절반에 달했다.
조기 퇴사한 신입사원이 있다고 답한 213개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입사 1년 안에 퇴사한 신입사원의 비율은 평균 16.5%를 차지했다.
최종합격 이후 출근 전에 입사 포기를 한 사례도 꾸준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올해 최종 합격 경험이 있는 구직자 358명을 대상으로 '합격 후 입사 포기 현황'을 조사한 결과, 44.4%가 '올해 합격 후 입사를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중 입사 포기를 한 곳 중 77.4%가 중소기업으로 집계됐다. 입사자들은 '연봉 등 조건이 불만족스러워서'(39.6%, 복수 응답), '채용 공고와 근무, 처우 조건 등이 달라서'(33.3%), '야근 등 워라밸이 지켜지지 않을 것 같아서'(25.8%), '가고 싶은 다른 기업이 있어서'(22.6%) 등의 이유로 퇴사했다.
다만 37.1%가 합격 후 입사를 포기한 것을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를 포기한 것을 후회하는 이유로는 '취업에 계속 실패해서'(39%, 복수 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이후 더 좋은 곳에 합격하지 못해서'(37.3%), '알고 보니 괜찮은 기업이어서'(32.2%), '앞으로 구직난이 더욱 심해질 것 같아서'(27.1%), '경제적 어려움이 점점 커져서'(27.1%), '취업 후 이직이 나을 것 같아서'(13.6%) 순이었다.
이를 두고 중소기업에선 신입사원의 퇴사율을 낮추기 위해 연봉뿐 아니라 인센티브 등 보상을 도입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다양한 직원 복지제도를 도입하거나, 회사의 긍정적인 비전을 직원들과 공유하는 점도 좋을 것 같다"며 "신입사원의 조기 이탈을 사전에 방지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을 여러 차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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