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코로나19 자가치료 확대…자택서 머물며 건강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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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코로나19 자가치료 확대…자택서 머물며 건강모니터링

자택 자가치료 어제오늘 30~40명대
어린이 외에 보건당국 승인 하에 대상 선정

  • 승인 2021-08-04 16:39
  • 수정 2021-08-06 08:29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시가 무증상 코로나19 환자 중에서 생활치료센터가 아니라 집에서 '자가치료'를 할 수 있도록 당사자에게 선택권을 주고 그 대상도 고령층을 제외한 의료진에 승인을 얻은 거의 모든 연령에서 시행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확진자를 모두 생활치료센터에 수용하기 어렵고, 어린이 환자의 경우 방호복 간호사가 있는 격리시설보다 자택에서 안정을 취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전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을 받고도 자택에서 자가치료를 이행 중인 환자가 어제오늘 30~40명 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자가격리를 철저히 준수한 상황에서 보건소와 하루 3번 비대면 전화접촉을 통해 발열과 통증, 기침여부를 통보하고 있다. 당초 12세 미만의 어린이와 보호자, 돌봄이 필요한 자녀가 있는 성인에게 제한적으로 자가치료를 승인했으나 확진자 급증과 치료센터 병상 부족과 맞물려 대상 계층에 제한을 완화했다. 다만, 고열이나 기침 등이 없는 무증상 상태여야 하고, 주변과 접촉 없이 철저한 자가격리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하루 3회 이상 보건당국의 체온 등 건강상태 모니터링을 이행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담당 보건소에 승인이 있어야 한다.

지난달 도안동 태권도 학원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을 때 어린이 환자가 대규모 발생하면서 한때는 보호자와 집에 머무는 자가치료 대상자가 100여 명에 육박하기도 했다. 현재는 자가치료 확진자가 당시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지만, 생활치료센터에 병상이 빠르게 고갈돼 상황은 바뀔 수 있다. 유성구 전민동의 LH연수원(168병상)와 서구 관저동 한국발전인재개발원(116병상)에 각각 생활치료센터를 가동 중이나 가동율이 90%을 넘고 있다.

자가치료 시 보호자까지 추가 감염될 위험이 상존하고, 입원 조치가 요구되는 증상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아 자가치료를 확대하는 데 부담도 있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 중에서 무증상이면서 자가격리를 준수하고 발열관리를 이행할 수 있을 때 자가치료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특히 어린이의 경우 낯선 환경에서 격리생활을 하는 것보다 집에서 돌봄을 받는 게 유리할 수 있어 적극 시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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