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언론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정세균 전 총리. 사진=이현제 기자 |
당내 경선에서 2강으로 분류되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총리는 3일도 지역주의 논란에 이어 이재명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 등으로 논쟁을 벌이며 과열 양상을 보였다. ‘백제 발언’ 논란에 이어 경기도민 100% 재난지원금 지급, 지사직 사퇴 문제 등 이번엔 이재명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으로 난타전이 이어졌다.
이낙연 캠프의 정운현 공보단장은 음주운전 옹호 발언으로 이재명 캠프 대변인이 사퇴한 것을 거론하며, "부끄러운 전력은 감춘다고 해서 감춰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날 수석대변인인 오영훈 의원도 경기도민 100% 재난지원금에 대한 추가 공세로, "이미 경기도 내 지자체에서도 반발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이재명 지사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이 지사의 음주운전은 20년이 지난 일이다. 공직 전에 일어났고, 잘못했다고 수차례 사과한 사안"이라며 "대변인의 설화를 갖고 이 지사의 과거를 소환하는 것은 과하다"고 촌평했다.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분들은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이재명 비판에 가세한 정세균 전 총리는 이날 충청권을 방문해 충청권 메가시티를 재차 강조하며 우위 경쟁을 차지하기 위한 포석을 깔았다.
정 전 총리는 충북 청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충청 신수도권 비전'을 발표하며, "충청을 축으로 국가 균형발전을 완성하는 신수도권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전과 세종, 충청을 메가시티 중심의 신수도권으로 육성하고 강원과 충청, 호남을 축으로 하는(강호축) 특별법 제정, 강호축 고속철도망 구축, 청주국제공항 연계,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개통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웠다.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에 대해선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의 의지가 확고하다"며 "세종을 만들기 위해 충청민이 힘을 모았던 것처럼 다시 한번 힘을 모으고, 중앙에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충청권 메가시티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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