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쿄올림픽에서 개최국 일본의 결정으로 새롭게 채택된 5개 정식 종목이 눈길을 끈다. 서핑과 스케이트보딩, 스포츠클라이밍, 가라테, 야구-소프트볼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모두 국내에서 매니아가 늘어나고 있으나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한층 더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서핑협회에 따르면 국내 서핑 인구는 지난 2014년 약 4만명에서 2019년 약 40만명까지 증가했다. 실제 매년 여름 동해안과 제주 해안에서 '서핑족'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또 자유와 도전을 상징하는 스케이트보딩 역시 젊은 층이 선택하는 레포츠로 스케이트보드 인구가 늘면서 자연스레 '스케이트보드 크루'도 증가 추세다. 여기에 더해 스포츠클라이밍은 전국에 인공 암벽장이 300개 이상에 달할 정도로 일반인들의 접근성이 높아졌다.
문제는 이들 신생 스포츠에 안전장비와 부상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해 예상치 못한 부상을 겪는 동호인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물살을 가르는 서핑은 보드에 엎드려 양팔을 번갈어 저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동작(패들링) 과정에서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질 수 있는 어깨충돌증후군을 초래할 수 있다. 스케이트보딩에서는 도로 요철에 따른 낙상으로 추간판(디스크)이 손상되거나 목디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 사전 몸풀기나 충분한 연습 없이 스포츠클라이밍에 도전한 후 손가락의 연조직이 힘을 견디지 못하면 '방아쇠수지증후군'으로 이어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대전자생한방병원 민부기 원장은 " 손가락은 신체 관절 가운데서도 작고 연약한 편에 속해 무리한 악력 운동 시 연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스포츠 동호인들이 모르고 있다"라며 "취미활동시 예상되는 부상은 무엇이 있는지 충분히 학습해 그에 필요한 안전용품을 확보하거나 운동 시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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