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계 한밭문화제 복원 의견 제각각...새로운 문화 축제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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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계 한밭문화제 복원 의견 제각각...새로운 문화 축제 열릴까

이름 선정부터 운영방식, 예산 책정 등 상반된 의견 나와 조율 쉽지 않아 보여

  • 승인 2021-08-04 16:40
  • 수정 2021-08-06 08:28
  • 신문게재 2021-08-05 3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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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과거 대전의 대표 축제였던 한밭문화제가 폐지된 지 15년 만에 복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새로운 축제에 대한 기대감 속에 상반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대전시에서 검토 의사를 드러냈지만 이름 선정부터 운영방식, 예산책정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의견이 나와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조짐이다.

4일 대전예총에 따르면 지난달 시에서 한밭문화제 복원과 관련해 새로운 축제에 대한 필요성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히면서 현재 예총에서 10개 예술단체들의 의견을 취합해 논의하고 있는 상태다.

한밭문화제는 1983년부터 24년간 진행된 대규모 문화 축제로 대전예총과 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해 화합축제, 선비축제, 예술축제 3개 주제로 33개 행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대전의 정체성을 잘 담아내지 못하고 예술가들만의 잔치로 전락해 시민 호응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2006년에 폐지됐다.



하지만 최근 내년에 대전서 열리는 세계지방정부연합총회에서 선보일 만한 대규모 예술 축제의 필요성과 대전예술제에 대한 문화예술단체들의 아쉬움이 뒤섞여 한밭문화제가 재논의되는 상황이다.

다만 이름 선정부터 운영방식 등 문화예술계 안에서 한밭문화제 복원에 대한 의견이 갈리면서 의견을 통합하고 시에 보고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조짐이다.

대전예총 관계자는 "과거 폐지된 한밭문화제라는 이름을 다시 계승하기보단 예술인들이 모여서 진행하는 축제인 만큼 축제 이름을 한밭예술제로 하는 것이 맞다"며 "새로운 축제의 경우 예총에서 주최하되 문화예술 축제를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기획사에 맡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에 처음 한밭문화제 부활을 건의한 조종국 전 예총회장은 "축제를 한다면 한밭문화제라는 이름을 계승해야 한다"며 "한밭예술제라고 하면 예술인들만의 행사로 보여 지엽적이다" "행사 운영도 문화원연합회, 대전문화재단과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총과 10개 예술단체 협의 과정 중 예산 책정 방식에 있어서도 생각이 나뉘고 있다. 5000만 원이라는 예산 한도를 정해 한도 내에서 예산을 책정하자는 의견이 있는 반면 한도를 정하기보단 단체별로 필요한 액수만큼 시에 보고하자는 입장도 존재한다.

박홍준 대전예총 회장은 "현재 예산 금액을 조정하는 단계에 있다"며 "단체마다 생각이 다른 상황이라 의견을 조율해 시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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