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쓴 학생들. 사진=중도일보 DB. |
교육부가 밀집도를 조정하는 방안을 방역 당국과 협의하고 있는데, 이달 개학이 속속 이뤄지는 만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감염병 전문가들과 자문 회의를 열고 단계별 등교 일정 조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교육부 관계자는 "가급적이면 어떤 경우라도 학교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며 "(거리두기) 단계별 등교 일정을 일부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어 이에 대해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에서는 2단계까지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3단계에서는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 4단계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즉 대전과 서울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고, 전국 대부분이 3단계로 사실상 전면등교가 어려운 상황인데, 의견 수렴이 된다면 밀집도를 조정해 3~4단계에서도 등교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두고 밀집도 조정 여부와 발표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다. 교육부는 8월 둘째 주 이내에 등교방침을 결정할 예정인데, 셋째 주부터 대부분 학교가 개학을 하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방역에 대한 점검도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부분 학교는 셋째 주와 넷째 주에 개학한다. 8월 셋째 주(16~20일)엔 초등학교 16곳, 중학교 38곳, 고등학교 46곳 등 100곳이 개학한다. 수치로 환산하면 34%에 달한다. 8월 넷째 주(23~27일)엔 초등학교 108곳, 중학교 40곳, 고등학교 7곳 등 155곳(52%)이 문을 연다.
문제는 발표 전에 개학하는 학교가 있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1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6곳 등 8곳은 8월 둘째 주에 개학을 진행한다. 이 학교들은 밀집도 조정 결과와 사회적 거리두기 여부에 따라 원격전환이나 등교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학부모들도 설왕설래다. 1학기에 밀집도 조정을 상황에서 학교 확진자가 꾸준했던 만큼 전면 등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학생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학교라는 의견이 나뉘면서다.
한 학부모는 "밀집도 조정을 하던, 하지 않던, 빨리 결정해 대비하고 점검하는 모습이 필요해 보인다"며 "상황이 심각한 만큼 학부모들도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할지 준비할 수 있도록 재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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