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뫼는 '소나무로 이루어진 산'이며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장 솔뫼성지 복합예술공간 완공
▲김대건의 해, 그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다
2021년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서 2019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김대건 신부는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됐다. 천주교 유입과 박해의 역사가 고스란히 새겨진 당진은 대한민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인 솔뫼성지에서부터 순교자들의 안식처인 신리성지를 잇는 버그내 순례길을 조성해 사랑과 평등의 위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당진 솔뫼성지 표지판 사진
특히, 오는 8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솔뫼성지에서 진행되는 200주년 기념행사는 기념공연, 기지시 줄다리기 시연, 국제학술 심포지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준비해 종교인과 비종교인이 어우러지는 국제행사로 개최한다. |
천주교 복합예술공간 사진 |
솔뫼성지는 한국의 첫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탄생지이다. 김대건은 1821년 8월 21일 솔뫼에서 태어났고 어릴 때의 이름은 '재복'이었다. 16세 때 신학생으로 선발돼 중국 마카오로 유학을 떠나 신학 공부를 한 후 1845년 24세의 나이로 사제품을 받았다. 1784년 천주교가 한국에 수용된 이후 61년 만에 첫 사제가 탄생한 것이다. 그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솔뫼에는 '대건당'이라는 이름으로 생가가 복원되어 있고 소나무 숲 한가운데에 김대건 신부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솔뫼성지 내 상징물 |
김대건 신부의 신앙은 솔뫼에서 살던 선조들의 모범으로 형성됐다. 그의 증조할아버지 김진후 비오는 50세에 이곳에서 신앙을 받아들여 살다가 1814년 해미에서 순교했고 작은할아버지 김종한 안드레아는 1816년 대구에서 순교했다. 아버지 김제준 이냐시오는 1839년 서울 서소문 밖에서, 김대건은 1846년 서울의 한강 새남터에서 각각 순교함으로써 4대에 걸쳐 순교자가 나오게 됐다. 이들 중 김진후 비오와 김종한 안드레아는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다.
솔뫼성지 에 위치한 김대건 신부 생가 |
당진시 우강면 송산리 솔뫼마을에 있는 김대건 신부 생가지는 전면 5칸의 ㄱ자 집으로 19세기 일반적인 한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앙의 2칸 대청을 중심으로 양쪽에 방이 있으며 동쪽의 안방 앞쪽으로는 부엌이 있으며 2014년 5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 사적이 제529호로 등록됐다. 당진 솔뫼마을 김대건 신부 유적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장소로 전해지며 중세사회에서 근대사회로의 이행기에 발생한 천주교 전래 및 박해 과정 등을 집약적으로 이행할 수 있어 종교사뿐 아니라 정치 사상적 변천을 반영하는 중요 유적으로 평가된다.
솔뫼성지 김대건 신부 상징물 |
▲솔뫼의 상징물
소나무가 우거진 산이라는 뜻인 '솔뫼'는 1836년 김대건 신부의 신학생 추천서에도 나올 정도로 오래된 이름이다. 현재 이곳의 소나무들은 당진 팔경 중 하나로 지정돼 있고 솔뫼 중심에 자리한 배 모양의 성당은 김대건 신부가 서해 바다를 건너 중국을 오가던 라파엘 호를 상징하며 그 앞 둥근 모양의 광장은 모래사장을 뜻하는 아레나로 불린다. 특히 아레나 둘레의 12사도의 상은 모든 이가 복음의 전파자가 되기를 염원하는 의미로 세워졌다. 2014년 8월 아시아의 청년들이 이곳 솔뫼에 모여 '아시아 청년대회'의 서막을 열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해 솔뫼는 더 큰 축복의 장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
김대건 신부 사진 |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로 역사적·문화적·종교적으로 큰 상징적 의미를 가진 김대건 신부(1821~46년)는 2021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돼 국제적으로 그 업적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유네스코에서는 2004년부터 추구하는 이념과 가치가 일치하는 세계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 명사의 기념일을 유네스코 연관 기념행사 및 기념인물로 선정해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 김대건 신부는 2019년 11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된 제40차 총회에서 세계기념인물로 선정했다.
솔뫼성지 입구 |
▲솔뫼성지
주소 : 충남 당진시 우강면 솔뫼로 132(홈페이지 참조)
시설 안내 : 사무실, 아레나, 김대건 신부 기념관, 성당, 사제관, 수녀원, 김대건 신부 생가, 김대건 신부 동상, 김대건 신부 순교 100주년 기념비, 주차장, 복합예술공간
버그내 순례길 표지판 사진 |
▲버그내 순례길
스페인에 산티아고 순례길이 있다면 당진에는 버그내 순례길이 있다. 버그내 순례길(솔뫼성지-합덕제-합덕성당-합덕제중수비-원시장 원시보 우물-무명순교자의 묘-신리성지)은 당진 합덕읍에서 삽교천을 따라 이어지는 13.3km 구간이며 버그내란 천주교인들이 비밀리에 만나던 합덕장과 삽교천의 옛 이름이다. 버그내 순례길의 시작은 솔뫼성지이며 '소나무가 뫼를 이루고 있다'고 해서 순우리말로 솔뫼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순례길을 따라 걸으며 위로와 힐링을 얻는 순례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자가용으로 가려면, 서해안 고속도로 하행선일 경우(송악IC), 상행선일 경우(당진TG)에서 합덕, 예산 방향으로 나와서 32번 국도를 타고 15분~20분 정도 가면 '솔뫼' 표지판이 보인다. 대전을 기준으로 아래 지방은 호남고속도로 유성IC와 북대전IC 사이에서 시작하는 당진-대전간 고속도로를 이용 고덕IC로 나오염 솔뫼 이정표가 보이며, 고덕IC에서 솔뫼까지 약 12Km(15분 소요) 끝에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서울에서 가려면 동서울 터미널(하루에 2번), 남부터미널(하루 6번)을 이용해야 하며, 다른 지방도 합덕으로 가는 차편을 이용하면 된다. 합덕터미널에서는 도보 20분, 택시 타면 3분 거리(1.5Km)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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