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민·관·정 합심해 의욕적으로 해체했지만, 대전시와 중구 등은 물론 민간에서도 뾰족한 활용방안이나 대안을 내놓지 못해 폐허로 전락해왔기 때문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확정한 후 최근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과 상권 활성화 등을 위한 용역 결과까지 나왔지만, 자칫 틀에 박힌 사업만 또 반복하다가는 좌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일 중구청에 따르면, 중구는 유천동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13만5000㎡를 대상으로 유천동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18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진행하는 주민공동체 활성화와 골목상권 활력 사업으로, 유천 전통시장을 포함해 2008년부터 성매매 집결지가 해체됐던 일부도 사업 대상지에 포함했다.
중구는 이를 위해 한밭대 산학협력단에 ‘유천동 창업 업종전환 컨설팅‘ 용역을 의뢰했고, 용역 결과 유천동 부근 창업인 교육과 컨설팅을 포함해 업종 전환과 거리조성 계획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
용역에 따라 올해부터 생활 중심의 편의시설 확충과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세부사업을 하고, 공영주차장 건설, 속도 저감 도로포장, 골목길 정비, 전통시장 시설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한다. 하반기에는 상가건물 리모델링 지원, 창업·업종전환컨설팅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유천 전통시장 개선 방향으로는 대학과 지역사회 상생 협력 플랫폼을 기반으로 상인역량 강화를 통해 신규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용역수행자인 최종인 한밭대 부총장은 "유천동 도시재생 사업으로는 상권 변화, 도시개발 등 다양한 분류로 사업을 진행하는데, 이번 용역을 통해 해당 사업의 첫 단추를 끼웠다고 볼 수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에 있는 상인들을 포함해 신규로 사업을 진행하는 창업자들을 유입해 새로운 상권 형성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유천동 1구역 재개발사업도 주민 동의율이 기준치를 넘기면서 중구가 추진하는 유천동 도시재생사업과 더불어 도시정비사업까지 탄력을 받으며 유천동 일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유천동 도시재생 뉴딜 사업은 인근 주민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와 주민 주도하에 도시재생을 추진할 것"이라며"사업 완료 후에는 유천동이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지역이 될 것으로 보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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