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내 집단감염을 막아라' 사진=중도일보 DB. |
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몰리는 상황에서, 학원발 감염으로 인한 연쇄 감염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서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자는 64명으로 집계됐다. 밤사이 대전에서 나온 확진자 중에선 유성구 소재 영어학원 수강생 4명과 수강생의 접촉자 1명이 포함돼 있다. 앞서 이 학원에서는 지난달 30일 수강생 1명이 가장 먼저 확진된 뒤 이튿날 3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학원뿐 아니라 독서실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나왔다. 이날엔 유성구 독서실을 매개로도 2명이 더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20명이 됐다.
문제는 이같은 감염이 꾸준했다는 점이다. 대전은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도 최근 일주일 간 일 평균 74.7명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 27일 75명, 28일 69명, 29일 85명, 30일 86명, 31일 69명, 1일 64명 등 모두 448명이 확진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학부모들도 불안해하고 있다. 방학이 한 달도 채 안 남았고 2학기 성적을 보완할 수 있는 기간으로 꼽히는데, 보내자니 불안하고, 안 보내자니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꾸준하다는 이유에서다.
도마동에 사는 학부모 홍모(44) 씨는 "도마동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영어학원과 수학학원을 최근에 한 주 쉬도록 했다"며 "아이 성적을 올릴 기회이긴 한데, 불안해서 학원을 못 보내겠다"고 말했다.
학원가의 경우엔 대부분 타 학원과도 밀집돼 있어, 학원 감염이 또 다른 학원으로 번지는 교차 감염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방역 점검과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를 두고 대전교육청은 학원 방역수칙 위반 행위 점검 강화는 물론, 전체 학원·교습소 종사자를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학원 등에 집중될 것을 대비해 대전시와 합동으로 전체 학교 교과교습 학원과 교습소 2670개원에 대해 연인원 610명을 투입해 집중점검에 나서고 있다는 게 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학원뿐 아니라 최근 확진자가 나왔던 독서실도 교육청 소관인 만큼, 꾸준히 점검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모든 교육활동에서 안전이 최우선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학원발 감염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와 가정에서도 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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