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졸업을 앞두고 있는 정모씨 역시 취업에 대한 불안감은 마찬가지다.
정모 씨는 "일단 이번 여름 방학은 토익 등 어학 점수를 올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미리 필요한 자격증 등을 따놓고 코로나가 좀 나아지면 경험 스펙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는 전문대를 졸업한 취업준비생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대의 경우 실험·실습 등을 통해 자격증을 따고 취업에 필요한 역량을 갖춰야 하지만 온라인으로 진행된 수업으로 인해 대면 수업을 하지 못하고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인턴 자리나 자격증 취득 등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2일 '코로나19 상황 속 전문대학생 취업역량 강화 한시 지원 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총 215억원을 투입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전문대 졸업(예정)자 약 3만명에게 1인당 70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키로 했다.
이번 사업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문대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지원 대상 학생들은 국가기술자격 시험 응시 수수료와 TOEIC 등 어학검정수수료, 각종 교육 프로그램 이수 비용 등을 지원 받게 된다. 지원 기간은 올해 8월부터 내년 2월까지다.
지원 대상은 전문대학 2021년 졸업자 중 미취업자와 2022년 졸업예정자 약 3만명이다. 이들에게는 굴삭기운전기능사, 건축전기설비기술사, 산업안전기사 등 국가기술자격 시험을 비롯, 국가공인 민간자격, 토익과 같은 어학검정시험 등 1인당 70만원 이내로 지원된다.
한편, 이번 사업은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가 위탁을 받아 운영되며, 대학, 평생교육시설, 학원 등 교육기관 중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은 전문대교협에 교육과정 등록을 신청하면 된다. 전문대교협은 내부 전문가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등록 기관과 교육과정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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