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는 이주여성들이 한국사회에 통합해 살 수 있도록 많이 지원하지만 쉽게 사회의 인식이 바뀌지는 않는다.
아직도 많은 이주 여성들이 소외감을 느끼며 살고 있다.
큰 소리로 말을 하지 않지만, 아직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이주여성들이 태어나 살던 곳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와서 산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그동안의 자기 생활방식이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여기는 한국이라고 하면서 빨리 본국의 습성을 버리고 한국 음식이나 한국 사람처럼 행동하는 걸 권했다.
나의 경험으로는 권유 안 해도 시간이 지나가면 한국 사람처럼 김치를 먹게 되고, 생각과 행동도 하게 되는데 말이다.
또 하나는 아이가 태어나면 한국말로 이야기하라고 하며, 아이가 엄마 언어를 배우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양육자인 엄마의 언어를 아이는 듣고 말하기를 거부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가정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사회에서 엄마 나라 언어를 배우는 것을 환영하지는 않는다.
5년 전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한국어 실력이 일반가정 아이들에 비해 뒤처져 있다는 이슈가 있었다.
그래서 대부분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엄마 나라 말을 배우려 하지 않으려 함으로써 엄마 나라에 대해 자존감이 약하다.
하지만 다문화가정 자녀의 가장 큰 강점은 이중 언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이 강점을 십분 발휘해 엄마 나라 말을 열심히 배움으로써 두 개의 언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실력을 기를 수 있다. 또한 엄마 나라에 대한 자긍심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이리나 명예기자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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