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대학생들. 사진=중도일보 DB. |
취업난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대학생 상당수가 취업 준비를 위해 생활비를 마련하는 등의 준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준비를 준비한다는 '취업 준비 준비생'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20대 784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를 위한 준비'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학생 10명 중 3명(30.4%)이 현재 '취업 준비를 위한 준비' 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여기서 졸업을 앞둔 4학년 대학생의 경우 '하고 있다'는 응답이 53.3%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들은 취업 준비 비용에 대해 걱정했다. 취업준비를 준비하는 이유로 '취업 준비 기간에 아르바이트 등 기타 활동 병행이 어려울 것 같아서' 답변이 36.1%를 기록했고, '취업 준비에 필요한 비용을 미리 마련하기 위해(35.3%)'라는 답변이 이어졌다.
가장 부담스러운 취업 준비 비용 항목으로는 '취업 준비 기간 동안의 생활비'가 31.6%를 기록했고, 다음으로 인·적성, 어학, 자격증 등 공부를 위한 교육비(29.3%), 어학, 자격증 등 시험 응시료(23.3%), 면접 의상(정장, 구두 등) 비용(6.9%), 취업 관련 서적 구매 비용(4.5%), 면접 교통비(3.0%) 등이었다.
'취업 준비를 준비한다'고 응답한 대학생 5명 중 4명(80.5%)은 현재 아르바이트 근무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종사하는 업직종은 외식·음료(29.9%)로 나타났으며 유통·판매(21.5%), 교육·강사(13.1%), 사무·회계(9.3%) 순이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 속 취업 악조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 문턱이 수시채용 등으로 신규채용 폭이 좁아진 데다, 아르바이트 구직 역시 경제난으로 구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밖에 취업 준비를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 가운데 73.7%는 취준 준비가 추후 취업 시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했다. 구체적으로는 '취준 준비 기간 때문에 취업 시기가 미뤄질 것'이라는 의견이 53.1%로 '오히려 취업 시기를 앞당길 것(46.9%)'이라는 응답보다 더 많았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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