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대전교도소①] 이전 '최적의 타이밍' 올해는 매듭짓나

  • 정치/행정
  • 대전

[뉴스포커스-대전교도소①] 이전 '최적의 타이밍' 올해는 매듭짓나

  • 승인 2021-08-01 12:50
  • 수정 2021-08-09 13:39
  • 신문게재 2021-08-02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컷-뉴스포커스



국유재산 위택개발 사업 선정 6700억 총 예산 확보 필요
1200억 갭 줄이기 사활 법무부·LH 이전 계획안 재구상 중
시 "9월 가시적 성과 기대" 의원들 책임론 더한 행보 귀추



대전교도소 이전 사업이 2017년 4월 ‘대통령 지역공약사업’ 선정 이후 유성구 방동을 이전부지를 확정했음에도 5년째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다. 670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 확보가 가장 큰 난제인데, 여기에 위탁개발 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땅 투기 사태까지 맞물리며 지역 주요 현안에서도 후 순위로 밀려나는 악재가 겹쳤다.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 중요한데, 3자 협약 당사자인 대전시의 '의지', 법무부의 '대안', LH의 '고민' 등이 주요 과제라 할 수 있다.

대통령 공약사업과 대전에 연고를 둔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장과 주무 부처인 법무부 장관, 5선 국회의원 등 주요 보직을 유지하는 유효성을 고려할 때 올해는 대전교도소 이전을 매듭짓는 최후의 타이밍이라 할 수 있다. 3분기에는 반드시 대전교도소 이전 최종 계획안을 완성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대전교도소가 있는 유성구 대정동은 도심 변방에서 이제는 도안 3단계 개발사업 예정지로 변모한 상태다. 대전시가 대전교도소 이전을 요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전교도소 일부 모습.
대전교도소 일부 시설 모습. 사진=대전교도소 홈페이지
대전교도소 이전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 선정과 부지 확정 2년 후인 2019년 국유재산 위탁개발사업에 선정됐다. LH가 신규 교정시설을 건립하고 현 교도소부지를 개발해 비용을 충당하는 방식이다. 법무부와 대전시, LH의 실무협의회는 7회까지 진행했는데, 총 6700억 예산에서 5500억 원만 확보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차액인 1200억 원을 해결하지 못하면 이전을 장담할 수 없는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마음이 급한 우리가 앞서 고민하고, 법무부와 LH가 예산 부족분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줘야 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규 교정시설은 교도소와 구치소 분리를 새로운 가이드로 제시해 법무부는 현재 방동 신축 교도소의 적정 부지 면적과 건축 면적을 검토 중이다. LH도 대정동 현 부지에 주택사업에 기반시설을 추가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고,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온 것으로 알려진다. 대전시는 8월이 조정과 고민의 시기라면 9월에는 가시적인 그림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행정 절차의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지역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행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병석 국회의장, 박범계 법무부 장관, 유성을 지역구로 둔 이상민·조승래 국회의원이 그동안 의지를 보여줬다면, 이제는 '성과'를 내놓을 차례기 때문이다. 그동안 역할론에 국한됐다면 이제는 책임론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행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전교소도 이전 공약을 건 조승래(유성갑) 국회의원은 "기획재정부가 3자 실무회의에 참여하면서 해결 가능성이 더 커졌다. 구치소 규모를 정리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막바지 조율 단계로 보면 된다. 실망시키지 않고 대전시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계획안이 나오면 남은 절차는 빠르게 추진될 수 있다. 올해 대전교도소 이전 문제를 매듭짓고 도안 3단계를 시작하는 출발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방동 대전교도소 이전 부지
대전 유성구 방동 대전교도소 이전 부지 모습.
20210802_01010101
20210802_0101010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