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과대 은사 모시고 주3회 콘퍼런스까지…"공부하는 의사, 공백 없는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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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과대 은사 모시고 주3회 콘퍼런스까지…"공부하는 의사, 공백 없는 진료"

대전센텀병원 이창환 원장 인터뷰
충남의과대 이준규 명예교수 포함 전문의 14인
의료진 주3회 환자콘퍼런스 및 주1회 공동회진
광고 대신 1억 기부·환자공간에 투자

  • 승인 2021-08-01 11:55
  • 수정 2021-08-01 22:09
  • 신문게재 2021-08-02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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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에 기부를 실천하는 아너소사이어티이면서 대학병원 의료진 컨퍼런스와 합동회진을 지켜가는 대전센텀병원 이창환 원장.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고통받는 어려운 이웃에 의료비로 사용해달라며 1억 원을 기부하고 의과대학 재학 때 지도교수를 병원 명예원장으로 모셔 함께 일하는 의사가 있다. 그는 함께 일하는 정형외과 전문의 11명과 주 3회 환자 정보를 교류하는 콘퍼런스를 열고 주1회 합동 회진해 '공부하는 의사, 공백 없는 진료'를 제1원칙으로 지난 9년간 병원을 운영해왔다. 이창환 대전센텀병원장을 만나 사회공헌활동과 병원 철학을 물었다. <편집자주>

-대전센텀병원 의료진 구성을 보면 의과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한 은사를 중심으로 제자들이 다수 진료하고 있는데?

▲충남대 의과대에서 가르침을 받았던 이준규 명예교수님을 병원 명예원장님으로 모시고 레지던트 과정에서 배운 커리큘럼을 그대로 이행하고 있다. 주 3회 오전 8시 30분에 정형외과 전문의 11명이 회의실에 모여 콘퍼런스를 열고 환자 수술과 진료정보를 공유하며 토론을 한다. 또 매주 화요일에 전체 의사가 병원 입원환자를 합동 회진하며 다시 한번 환자 상태를 교류한다. 이는 전에 없던 진료체계가 아니라 의과대학 레지던트 수료과정에 지켜가는 것으로 저는 저희 병원에서 이같은 진료체계를 그대로 준수하며 운영하는 것을 제1원칙으로 삼아 2012년 개원 이래 지켜가고 있다. 의과대학 때 스승을 병원에 모시고 콘퍼런스와 합동 회진을 이어오면서 대학 때 배운 것을 병원에 환자를 직접 돌보는 현직 의사가 되어도 지켜가는 것.

-의과대학 때 가르치고 배우는 커리큘럼을 일선 병원에서도 이어가는 데 어떠한 장점이 있다고 판단하나?



▲환자가 어떤 수술이나 치료를 앞뒀는지, 진료 후 예후는 어떠한지 저희 병원 내 모든 의사가 알고 있다. 수술을 앞뒀을 때는 서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고, 나아지는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의료진이 지금도 공부한다는 자세를 지켜갈 수 있다. 환자에게는 주치의가 잠시 자리를 비우더라도 진료에 공백이 없고 연속성 있게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오전 8시 30분에 회의에 의사들이 모이고, 그 전에 자신의 진료에 대한 회의준비를 해야 하는 어려움은 있지만, 환자에 더 나은 진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고 있다.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억 원을 기부를 약속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는데?

▲의료인으로서 많은 환자분을 대하다 보면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수술과 적극적인 치료로 삶의 질을 현저히 높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거나 진료를 포기하는 환자를 마주하게 된다. 또 우리 이웃 중에 비용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조차도 어려운 분들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자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 가입 당시에도 기부금을 이처럼 의료사각지대에 계신 의료소외계층 환자분들이 진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가 기부한 돈을 사용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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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센텀병원은 환자공간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사진=대전센텀병원 제공)
-센텀병원은 버스나 택시광고처럼 병원을 불특정 다수에 알리는 홍보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유는?

▲병원을 홍보하는 데 비용을 사용하는 대신 병원 주변과 환자공간을 쾌적하게 하는 데 투자하고 있다. 9년 전 병원을 처음 개원하고 축하하는 기념으로 쌀 2000kg을 복지 단체에 기부한 경험이 계기가 되어 그 이후로도 기회가 되는대로 연탄봉사, 구호성금, 장학금 기부 등 사회 공헌에 참여한다. 의료인으로서 사회적인 역할에도 관심을 갖고 의료봉사, 무료 진료 및 수술 등을 필요한 이웃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도 경찰청의 요청으로 탈북민 무료 수술을 진행하기도 했다. 병원 주변 공원에 꽃을 심고 인도 옆 화단에도 병원 직원들이 꽃을 가꾸는 것처럼 환자와 지역사회를 위한 곳에 노력하고 있다.

-최근 족부·족관절 센터를 개설하고 부위별 세분화를 이뤘는데, 현대인의 발 건강을 어떻게 진단하나요?

▲대전센텀병원 만의 특화된 시스템 중 하나가 부위별 세분화 진료다. 정형외과 단일과 이지만 정형외과 질환 및 외상 치료에 더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척추센터', '관절 및 수부센터', '족부 및 족관절센터' 세 개의 센터를 구축했다. 족부·족관절센터에서는 강동훈 원장을 비롯한 3명의 전문의가 골절, 아킬레스, 염좌 등 스포츠 손상은 물론 연골 손상, 발목 불안정성, 변형 교정 등의 관절질환과 족부의 통증까지도 전문적으로 치료한다. 센터 내의 긴밀한 협력과 공조는 물론 타 센터와의 유기적인 협진 체계로 더욱더 세밀하고 특화된 부위별 치료를 제공한다.

-현대인들을 위한 무릎·고관절 건강 관리법이 있다면?

▲앉아있는 자세와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의자나 소파에 앉을 때는 다리를 너무 넓게 벌리거나 무릎을 맞대어 모으는 자세보다는 본인의 골반 너비 정도로 벌어지게 앉고, 바닥에 앉을 때 가급적 다리를 앞으로 쭉 편 자세가 바람직하다. 또한,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기보다는 양반다리를 하더라도 틈틈이 자세를 바꿔주고 스트레칭을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을 권장 드리며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는 자세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 꾸준한 스트레칭과 운동은 무릎 고관절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건강관리에 좋다. 더불어 무릎과 고관절 주변의 근력과 유연성을 향상하게 시킴으로써 외부에서의 충격에 대비하고 퇴행성 변화를 늦출 수 있다.

-이밖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대부분 정형외과 병원은 수술하는 병원으로만 각인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대전센텀병원은 수술뿐만 아니라 비수술적 치료 즉 보존적 치료까지 아우르는 병원이며, 최근 재활치료센터 확장과 함께 넓고 큰 재활치료 공간을 구축했다. 또한, 숙련된 치료사들의 수준 높은 재활치료와 최신 재활 장비를 통해 수술 후 재활치료에도 특성화되어 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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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센텀병원 이창환 원장이 지난해 1억원 기부를 약속하고 아너소사이어티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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