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B구역 시공사 변경 추진에 건설업계 우려감 증폭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장대B구역 시공사 변경 추진에 건설업계 우려감 증폭

시공사 선정 후 변경 고착화 우려
조합 내달 16일 결정 후 12월 시공사 재선정

  • 승인 2021-07-28 17:23
  • 신문게재 2021-07-29 6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장대B구역
대전 유성 장대B구역 시공사 교체 움직임에 지역 건설업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도마변동 시공사 교체 사건 이후 또다시 시공사 교체가 이뤄지면서 관련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기업인 GS건설이 시공을 맡았음에도 교체 움직임이 일면서 시공사 선정 후에도 시공사를 언제든 교체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정착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역 건설업계는 시공사 선정 후 교체가 고착화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공사 보호를 위한 시공사 보호 방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28일 건설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전 유성 장대B구역 재개발 조합은 다음 달 16일 시공사 교체를 위한 총회를 연다.

장대 B구역 재개발사업은 유성 장대동 1495번지 일원 9만 7213㎡에 지하 4층~지상 49층(최고 59층 가능) 규모의 공동주택 9개 동 2900세대와 판매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현재 시공사는 GS 건설이다.

조합은 GS의 사업장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 등으로 인해 시공사 교체를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임은수 장대B구역 조합장은 "협력사 회의에도 불참이 잦고 타 협력사는 대표자, 본부장이 참석하지만 GS는 OS 요원을 참석시키는 등 사업추진에 의지가 부족했고 50층으로 변경 시 공사비 책정도 과도하게 해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GS의 소극적인 태도도 시공사 교체의 원인이 됐지만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이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게 된 배경이라는 관측이다.

조합은 지난 23일 총회 발의 유튜브 영상에서 하이엔드 브랜드를 가진 적극적인 시공사를 다시 선정해 최고의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장대B구역의 이 같은 움직임에 지역 건설업계는 걱정의 시선을 보낸다.

지난해 도마변동 1구역 시공사 교체 이후 또다시 시공사 교체 움직임이 일면서다.

시공사 선정 이후 교체가 당연시 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후 교체가 고착화될 까 걱정된다. 대형 건설사도 바뀌는 판에 지역 건설사는 교체 바람에 휩쓸릴 수 밖에 없다"며 "지역 건설사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건설·정비업계는 시공사 교체가 이뤄진다면 사업 지연, 계약해지에 대한 손해배상으로 인한 사업비 상승 등 조합원에게 불이익이 올 수도 있다며 브랜드 교체가 필수적인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역의 A건설사 관계자는 "좀 더 좋은 브랜드 적용을 위한 교체가 곳곳에서 이뤄지고는 있지만, 교체에 따른 리스크도 분명 존재한다"며 "사업 지연 또는 사업비 증액의 리스크가 상당할 것이다. 고평가 받는 브랜드 적용이 이러한 리스크를 감수할 정도로 필수적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대B구역 재개발 조합은 다음 달 16일 시공사 교체 여부를 확정 짓고 오는 12월까지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