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마련된 이동 선별진료소. 사진=이성희 기자 |
현재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막론하고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거리두기 4단계를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28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교직원 1만 3010명의 백신접종이 진행됐다. 대상자는 이날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대전 위탁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한다. 미예약이나 예약취소, 건강사정 등을 사유로 이전에 접종하지 못한 교직원도 백신 접종을 진행한다.
이뿐 아니라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고3과 고교 교직원의 접종도 마무리 단계다. 27일 오후 7시 기준 접종을 받은 인원은 2만 781명 중 1만 9539명으로 집계됐다. 수치로 환산하면 94% 이상이 백신을 맞았다. 학교뿐 아니라 학원 종사자도 백신 접종에 돌입했다.
이를 두고 학교와 학원 등에서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효력을 발휘한다면, 전국적으로 방역이 강화될 가능성이 나와 2학기 전면 등교가 가능하지 않겠냐는 시각이다.
다만 반대 의견도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해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자정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896명에 달했다. 전날보다 531명 늘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일부터 22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대전에서 유·초·중·고 확진자도 22일 13명, 23일 12명, 24일 8명, 25일 4명, 26일 2명 등으로 최근 5일간 39명에 달했고, 1학기 개학 이후 누적 학생확진자는 405명을 기록했다.
2학기 전면등교는 거리두기 2단계일 경우를 원칙으로 한다. 3단계부터는 3분의 2 등교로 진행돼 전면등교가 어렵다.
이날까지 꾸준한 확진세로 대전과 서울은 이미 거리두기 4단계고, 이 외에 전국도 3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개학 전까지 확진세가 줄어들기 쉽지 않아 사실상 2학기 전면등교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 정작 고3을 제외한 초·중·고 학생들이 백신 접종이 어려운 점도 불안한 점으로 꼽힌다.
교육부는 지난달 2학기 전면등교 입장을 밝혔지만 현재로선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감염병 상황을 엄중하고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발표 내용과 시기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