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8월 셋째주 정도로 협의중이며, 다음주 정도 의제 협상까지 하자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여야는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 12일 만찬 회동에서 여야정협의체 가동에 합의한 뒤 양당 정책위의장이 일정과 의제 등을 논의해 왔다.
충청권으로선 여야정협의체 논의테이블에 세종의사당 설치 문제도 오를지 여부에 귀추가 모인다.
여야정협의체에서 세종의사당 설치에 큰 틀에서 합의하면 국회 논의과정이 한 층 탄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공약으로 세종의사당과 같은 개념인 국회분원을 공약한 바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9월 정기국회 이전 세종의사당법을 단독이라도 처리하겠다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경우 아직 당론을 못 정했지만 당 운영위원 등과 상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박완주 의장은 6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 공약과 관련해선 "늦어도 8월 말∼9월 초 중간 발표를 하고 당의 후보가 결정되는 10월 초 상당 부분 완성할 것"이라며 "12월엔 세부 공약을 확정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당 대표가 합의한 선거법 개정을 위해 연내 정개특위 가동 전망에 대해선 "그러길 희망한다"고 답변했다.
윤호중 원내대표가 전날 손질을 시사한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과 관련, 신규계약에도 상한제를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선 "종합 검토를 시작하자는 것이지 그런 법을 낼 것이라는 건 아니다"라고 속도조절을 했다.
박 의장은 나아가 "부동산 가격이 굉장히 올라 임대차 3법 뿐 아니라 부동산 정책 전체를 들여다 봐야한다"며 "부동산 폭등에 대해선 조정 국면이 있을 것이며 그 과정을 보며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 88%인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 대해선 "최종적으로는 87.8% 플러스알파, 대략 90% 언저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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