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키스컴퍼니의 조웅래 회장은 사람과의 좋은 관계에 미쳐 컬러링을 개발하여 주)5425를 세워 성공하더니 급기야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좋은 관계로 이어주는 '맥키스컴퍼니' 회사를 세워 '이제 우린' 이라는 소주를 개발하여 성공하였던 것이다.
어디 그 뿐이랴!
KBS '노래가 좋아' 프로나, 김낙현의 '연예인 토크쇼'에 출연하여 지적인 모습과 아름다운 목소리를 전국에 전파하고 있는 윤영신 가수도 노래에 미쳐 미용사에서 가수로 변신하였던 것이며, 계족산의 요정(妖精) 정진옥도 노래에 미쳐 성악가로서 성공하여 '계족산의 요정(妖精) 정진옥' 하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또한 세계적인 거부(巨富) 빌 게이츠는 컴퓨터에 미쳐 컴퓨터 황제가 되었고, 스필버그는 영화에 미쳐 쥬라기 공원, ET 같은 불후의 작품을 만들었던 것이다.
이처럼 자기가 가지고 있는 끼를 최대한으로 발휘하면 성공한다. 음악에 미치면 음악가가 되고, 미술에 미치면 미술가가 되는 것이다. 사람은 자기 일에 미쳐야 성공한다. 그래서 끼 있는 청년들은 이곳 '백화'라는 음악 단체에 모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합창단백화'는 어떤 단체인가?
'합창단백화'는 2020년 8월에 창단되었으며, 한국창작가곡, 외국가곡, 대중가요, 성가곡 등을 비롯한 다채로운 레퍼토리의 합창곡을 창작하고 연주하는 예술단체이다. 합창단 백화는 합창을 사랑한다면 누구나 함께 노래할 수 있도록 전공 단원과 일반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반 단원들을 위한 음악 기초 이론수업이나 맞춤형 수업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작곡가 겸 지휘자 채수남이 직접 작사, 작곡한 창작곡들을 포함한 합창단 백화만의 차별화 된 음악을 연주하고, 예술감독 조용미의 코칭을 통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임으로써 관객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따스한 음악을 들려주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2021년 7월 25(일) 창단연주를 시작으로 새롭고 다채로운 레퍼토리의 구성과 함께 만들어가는 음악적 감동과 아름다운 하모니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아마추어 합창단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다.
이를 대표하는 김광일 단장께서도 "대전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조용미 교수를 예술감독으로 모시고, 작곡가 겸 지휘자로 활약하고 있는 채수남 지휘자가 함께하는 합창단백화는 새로운 창작가곡과 주옥같은 한국가곡들을 아름다운 하모니로 선보이고자 의미 있는 무대를 준비하였다"고 하며 "무대에서의 감동은 고스란히 관객들에게도 전달되어 힘들고 지친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며 새로운 기운을 받을 수 있는 힐링의 무대가 될 것이라 하였다. 예술감독 조용미 목원대학교 겸임교수는 가슴이 따뜻한 음악가이다.
가슴이 따뜻한 음악가는 후진들에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성 있는 음악을 심어준다. 처음에는 끼가 있어 시작했던 음악이 조용미 교수의 손을 거치게 되면 목숨을 걸 정도의 신념을 갖게 된다.
그래서 조용미 교수는 말했다.
"우리 합창단 백화는 여러분들의 가슴 속 깊은 곳에 마치 수많은 꽃이 핀 것 같은 아름다움을 피워드리기 위해 정성을 다하여 창단음악회를 준비했다" 고.
채수남 지휘자에 대하여 소개하지 않을 수 없다. 채수남 지휘자는 목원대학교 음악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 종합학교 예술 전문사 합창지휘 전문과정을 수학 중에 있으며, 미아트 컴퍼니 상임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합창단 백화의 단원은 전공단원, 일반단원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들에게는 공통적인 조건이 필요한데 합창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량이 좋은 청년성악가도 있는 반면에 음악교육을 잘 받지 못했던 일반인들도 있습니다. 전공 단원들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 고집을 합창단의 소리를 위해 깨고, 일반단원들이 부족한 자신의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셀 수 없는 시간 동안 개인 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일들은 하나의 약속을 위한 것인데, 그 약속은 우리의 소리를 잘 고치고 다듬어서 우리가 함께 만들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소리로 노래를 하자는 것 입니다. 이번 창단연주회에서 모든 단원들이 잘 지켜주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하였다.
요약하면 끼 있는 청년들은 모두 와도 좋다는 것이다.
반주자 윤초원과 이경휘의 건반 위의 손놀림에 반했던 모습은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필자의 손놀림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요염해 잊을 수 없다.
끝으로 '합창단 백화'의 첫 공연을 위해 후원해주신 문화관광 체육부를 비롯해 하늘의원 김광일 대표님, 대전 문화재단, 이상덕 음악교사 등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는 바이다.
김용복/ 예술 평론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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