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들여다보고 싶은 미지의 시간
직선 같은 삶을 토막 내
섬세하게 이으면
부드러운 곡선이 얼굴을 내밀까
우울의 모습을 바꾸기 위해
어두운 그늘을 지우고
무지개 곡선을 만드는 태양이
늘 곁에 머물기를 두 손 모은다
앞으로 남은 삶의
모난 각을 지우는 생각에 잠이 든다
새로운 아침이 오고
지상의 미소가 아이가 그려놓은 동그라미에 모이면 얼마나 좋을까
자벌레 하나가 연한 곡선을 이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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