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5~59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 26일 대전 유성구 본병원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가족 구성원 중 1~2명은 1차 접종을 완료해 면역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나 변이바이러스 출몰 등 접종완료 후에도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는 지적이다.
26일 오전 11시께 대전 서구의 한 개원의 예방접종센터는 의사 예진을 기다리는 백신접종 대상자들이 대화 없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주 인터넷을 통해 접종 날짜와 병원을 선택해 예약했고, 이날부터 시작한 접종에서 모더나 백신에 순서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일찍 병원을 찾았다.
순서를 기다리던 조모(58·서구)씨는 "예비군도 아니고 고령 대상자도 아니어서 접종 순서에서 뒤로 밀려 초조했으나, 가을철이 오기 전에 접종을 완료하게 돼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부터 시작한 50대 접종 개시는 앞서 고령층과의료진, 고3, 사회필수근로자 등의 계층별 우선접종 이후 사실상 접종의 대중화를 상징한다.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으면서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세대에 접종이 시작됐다는 의미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를 안고 있다.
이날 접종을 마친 최모(59·동구)씨는 "고3 아들이 엊그제 1차 접종했고, 회사에서 접종한 아내 그리고 오늘 저까지 함께 생활하는 네 식구 중 세 명이 접종했다"라며 "안심할 순 없지만, 심각한 상황은 피할 수 있지않을까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전을 중심으로 비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50대 이상 접종대상자의 2차 접종 간격을 4주로 연장한 것은 방역에 역행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달 14일까지 50대 후반 1차 백신접종을 완료 후 2차 접종까지 완료하는 시점은 9월 중순을 넘어가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7∼8월에는 모더나와 화이자 2종을 모두 활용해 동시 접종이 이뤄져 접종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화이자의 접종 간격을 모더나처럼 4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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