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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과밀학급 수요조사를 한 결과 학급당 학생 수 28명 이상인 학교는 초교 4곳, 중학교 27곳, 고교 1곳으로 모두 32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학급 증설 추진되는 곳은 특별교실 전환 7곳(초 2교, 중 5교), 모듈러교실 설치 4곳(초 1, 중 3) 등 총 11곳이다.
앞서 지난달 교육부는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한 단계적 이행방안'을 통해 과밀학급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 방안에는 특별교실의 일반교실 전환, 임대형 이동식 학교 건물(모듈러 교실) 배치, 탄력적 학사운영 등이 담겼다.
그러나 당장 2학기 전면 등교에 앞서 과밀학급을 해소할 뾰족한 방안은 부족한 상황이다.
과밀학급 학교는 유휴교실이 부족하고, 모듈러 교실은 설치에 6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점에서 당장 과밀학급을 줄이기엔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모듈러 교실을 설치한다 하더라도 개별 학교마다 남아 있는 유휴공간 등을 활용해 학급 신설이 얼마나 가능한지를 여부도 판단해야 한다.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위해 분반하거나 모듈러 교원을 확보하는 것 자체도 쉽지 않아 과밀학급 해소에 크게 성과를 내기 어려운 상태다.
이렇다 보니 당장 2학기 전면등교를 앞두고 코로나19가 변이를 거듭하며 단기간 내 종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에 따라 교원단체에선 '학급당 학생 수 20인 상한' 법제화가 필요 하다는 입장이다.
2학기에 전면 등교 전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높은 밀집도 탓에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이유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측은 "시차 등교 등의 방법으로 과밀학급의 매일 등교를 시행할 순 있지만 학생들의 보다 안정적인 학습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근본 대책은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교육청은 기존 학생배치계획을 재수립하거나 과밀학급 해소계획을 수립하고, 2022학년도 학급 증설을 목표로 가능한 학교부터 2학기 내 우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과밀학급 해소 방안 대책으로 현재 학급당 학생 수 28명 이상인 학교를 조사했다"며 "개별 학교 상황에 따라 유휴교실을 활용한 학급 증설과 임시 모듈러교사 설치 등이 추진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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