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 직업학교 꿈꾸는 우성어패럴 신재환 대표 "청년취업 미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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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 직업학교 꿈꾸는 우성어패럴 신재환 대표 "청년취업 미래 있습니다"

대전서 우성어패럴 통해 제복·정복 1위 기업
국내생산과 AS 및 소량생산 체계로 신뢰 얻어
"안정된 일터에서 의류생산 보람, 전문학교 세우고파"

  • 승인 2021-07-26 17:52
  • 수정 2021-07-26 17:59
  • 신문게재 2021-07-27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신재환3
우성어패럴 신재환 대표는 봉제산업으로 청년취업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생 정복과 전국 자율방범대 제복을 전문 생산하는 우성어패럴 신재환 대표는 봉제산업이 청년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미싱 등의 기술을 익힌 젊은 이들에게 안정된 직장이 될 수 있고, 국내에서 생산한 고품질 의류를 국민이 비싸지 않게 입을 수 있는 가능성 큰 산업이라는 설명이다.

대전 중구 우성어패럴 본사에서 만난 신재환 대표는 국내 봉제산업에 부활을 꿈꾸는 기업인 중 한 명이다. 2004년 회사를 세우고 대전의 한 대학에 군사학과에 학생들이 입을 정복을 제작하면서 의류생산 전문성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제복은 일반의류와 다르게 특정 단체를 겨냥하면서 개개인 체형과 신체조건에 맞춰야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신재환 대표는 "정복을 입을 대학생들이 우리가 생산한 옷을 입고 싶도록 몸매나 신체조건에 맞게 생산하고 국내에서 생산한 원단을 사용해 품질을 높였다"라며 "입학 때 입은 정복을 졸업할 때까지 AS를 제공하고, 체중 변화에 따른 수선, 편입생을 위한 단품 제작 시스템은 장래를 내다 본 투자였고 학생들에게서 신뢰를 받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우성어패럴은 전국 자율방범대가 입는 정복을 전문 생산하고 있다. 해외에서 저렴한 원단으로 대량 생산해 국내에 들여오던 자율방범대 제복은 봉사자들 체격에 맞지 않고 불편해 마을 안전을 지키는 이들의 자긍심을 높이지 못했다. 신 대표는 국내에서 생산한 원단으로 국내에서 봉제해 제품에 품질을 높였고, 유통마진을 최소화해 수입 제복과 경쟁할 수 있는 가격으로 생산할 수 있었다.

특히, 정복에 착용하는 흉장과 벨트, 단추, 넥타이핀에 디자인을 직접 고안해 디자인과 상표등록까지 마침으로써 타업체와 차별화하는 계기가 됐고, 지금은 교정시설에 교도관이 근무 때 입는 의류를 생산하는 정도까지 발전했다.



그는 봉제산업이 청년에게는 전문기술을 활용한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중장년에게는 제2의 삶을 이어가는 데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한다. 오래전 봉제기업이 열악한 환경에서 기업이윤만을 쫓았던 탓에 아직까지 기피 직종으로 인식되나, 지금은 생산 환경부터 크게 개선됐고 미래에 성장 가능성도 높아 청년들에게 권유하고 싶은 직종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신 대표는 "미싱 기술을 배우면 누구나 종사할 수 있고 20대부터 80대까지 쾌적한 환경에서 정해진 시간에 근무하면서 자기 손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라며 "저희처럼 봉제기업이 더욱 규모화하고 성장해 지역에 일자리를 만들고 유발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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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어패럴 신재환 대표가 직접 제작해 자율방범대 정복에 부착하는 흉장을 살펴보고 있다.
그는 나아가 봉제 전문학교를 세워 인력을 양성해 산업을 키우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신 대표는 "중국와 베트남에서 생산해 국내에 들여오는 동안 4~5단계의 유통마진이 붙고, 결국 국내 소비자는 저품질의 의류를 높은 가격에 구매하게 된다"라며 "좋은 원단으로 국내에서 생산에 유통마진을 줄여 소비자에게 직접 유통되려면 충분한 인력이 공급돼야하는데 자동차전문학교처럼 봉제산업에도 전문교육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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