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비수도권의 확산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자체적으로 4단계로 격상한 대전시를 제외하고 세종시와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지자체들은 26일부터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된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와 함께 휴가지 중심으로 이동량이 많아지며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35%를 넘어서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 뚜렷하다"며 일괄 3단계 격상 조치가 불가피했음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지자체 역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정부와 지자체가 합심하여 전국적 차원에서 범국가 총력체제로 대응해야 한다"며 "이중삼중으로 휴가지와 다중이용시설 등 감염 위험지역과 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방역수칙 위반을 엄중하게 단속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생활치료센터 확충과 병상 확보 등 의료 대응에도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며 "지자체의 주도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지역의 특성에 맞는 방역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지자체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부겸 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유은혜 사회부총리, 각 부처 장관 등이 참석했다. 충청권 등 전국 17개 시도지사들도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