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23일 서울시 강남구 KBO컨퍼런스룸에서 5명 전원 참석한 상벌위원회를 열고 한화 이글스 선수 2명과 키움 히어로즈 선수 2명에 대해 방역 수칙 위반 징계를 결정했다.
한화이글스 주현상, 윤대경 선수는 지난 4일 잠심야구장에서 LG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마치고 5일 새벽 전직 프로야구 선수 A씨를 서울 호텔방에서 만나는 과정에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반했다.
주현상과 윤대경은 5일 오전 1시 1분과 1시 22분에 각각 은퇴 야구선수 A씨가 있는 호텔방에 들어갔고, 오전 1시 36분 방에서 나왔다.
이 방에는 앞서 입실한 일반인 2명이 더 있었고, 오전 1시 30분에 키움 선수 2명이 합류하면서 최대 7명이 한 방에 머물렀다.
다만, 한화 두 선수는 해당 모임에 다른 지인이 더 합류해 5인 이상을 초과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자리를 회피하려고 노력한 점이 참작됐다.
그 결과 KBO 상벌위원회는 한화 주현상과 윤대경에게 1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200만원을 결정했다.
같은 장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반한 키움히어로즈 한현희와 안우진 선수에게는 36경기 출장 정지, 제재금 500만원을 결정했다.
키움 선수들은 경기를 앞둔 날임에도 불구하고 늦은 시간 수원 원정숙소를 이탈해 서울 호텔에서 장시간 음주를 하는 등 책임이 엄중하다고 판단했다.
KBO 상벌위원회는 한화 이글스 구단이 KBO의 전수조사 때 일부 선수의 진술을 허위 보고 했고, 선수관리를 소홀히한 책임을 물어 제재금 5000만원을 부과했다. 키움히어로즈에게는 제재금 1억원이 부과됐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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