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로 4·7 보궐선거 당선자인 서울과 부산시장의 5~6월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22일 발표한 '광역자치단체(시·도지사) 직무 수행 평가'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의 2021년 상반기 직무 수행 긍정률은 53%다. 부정률은 25%로 긍정률이 2배 높은 수치로 나와 비교적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는 전국 시·도지사 16명 가운데 8위, 특·광역시장 7명 가운데 3위다.
민선 7기 전체로 볼 때 허태정 대전시의 직무수행 긍정률은 50%를 모두 넘는다. 긍정 답변을 한 남성 응답자는 49%로, 여성 응답자는 56%다. 20대와 40대의 비율이 높았고, 성향별로는 진보가 67%였다.
대선 예비경선 주자로 나섰던 양승조 충남지사는 굴곡 없는 직무 평가다. 민선 6기와는 큰 차이가 있지만, 그럼에도 임기 후반으로 갈수록 긍정률이 오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직무수행 긍정률이 72%로 가장 높았고, 김영록 전남시장이 67% 뒤를 이었다. 반대로 송철호 울산시장은 43%로 가장 낮았고, 원희룡 제주시자 44%, 권영진 대구시장이 47% 긍정률에 그쳐 전국 평균 54%에 미치지 못했다.
한편, 조사 기간은 1월부터 6월(서울과 부산은 5~6월)이고, 표본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했다. 조사대상은 전국 만 18세 이상 1만9128명이고, 표본오차는 17개 시·도별 ±1.3~8.8P, 95% 신뢰 수준이다. 다만, 지역별 인구수 대비 표본 규모가 125명 불과했던 세종시는 조사에서 제외됐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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