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가만히 있지를 못해요
동서남북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지
걸어가지요
늘 떠날 준비가 되어 있어요
신발은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도 잘 견디고
시린 눈밭에서도 잘 참지만
조금만 관심을 두지 않으면
저만치 달아나고 말아요
어떤 날은 나를 다 포기한 듯
누워있을 때는
가슴이 답답해요
당장 새 것으로 바꿀 수도
버릴 수도 없어
토닥토닥 수선집으로 데려가서 달래주지요
내 두 발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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