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격상에 공연계 다시 '셧다운' 지역예술계 아우성

  • 문화
  • 문화 일반

거리두기 격상에 공연계 다시 '셧다운' 지역예술계 아우성

내달 예정된 단재추모제 전면 잠정연기
연중 버스킹공연도 취소 '예술계 고사' 조짐
공연계 "수도권 수준 격상시 예매율 바닥"

  • 승인 2021-07-21 17:20
  • 수정 2021-08-06 13:03
  • 신문게재 2021-07-22 3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66
이미지=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지역 공연계가 또다시 얼어붙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 조정된 지 보름 만에 다시 격상되면서 예술행사가 줄줄이 연기돼 지역 공연예술계가 아우성이다.

21일 지역 공연계에 따르면 애초 내달 15일로 계획됐던 '단재 신채호 선생 추모문화제'가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잠정 연기됐다.

찾아가는 문화행사 일환으로 선보일 예정이던 추모문화제는 시 낭독과 연꽃의식, 비나리, 도살풀이, 민요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했지만, 거리두기 3단계 격상으로 좌초됐다.



야외에서 펼쳐지는 거리공연도 이번 거리두기 격상으로 연기가 결정됐다.

지난 2019년부터 두 개 단체를 선정해 공연하는 이번 버스킹의 경우 올해 클래식 단체와 연극 단체를 선정했지만, 이번 방역 지침으로 전면 보류됐다.

최근 대전 태권도장 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티켓예매가 선행되는 공연장도 긴장하고 있다. 거리두기 지침이 2단계와 3단계가 같아 당장은 체감에 둔감하겠지만, 수도권 수준까지 격상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이번 거리두기 격상으로 지역축제와 문화행사가 잇따라 무산·연기되면서 공연예술계는 잠시 불었던 열풍이 다시 된서리를 맞았다는 반응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자치구가 70% 이상 집단면역이 형성된 후에 문화행사를 재개하겠다고 통보하면서 그동안 공연 준비를 해온 단체들의 반발도 크다.

지역의 한 예술계 인사는 "내달 공연을 위해 몇 달 전부터 준비하느라 들인 시간과 노력, 비용이 수포가 되게 생겼다"라며 "끝도 없이 반복되는 감염병 사태에 지역 예술인들이 다시금 고사 위기에 놓였다"라고 말했다.

지역 공연장 관계자는 "공연장과 관련한 거리두기 2단계와 3단계 방역지침이 같아 예매가 취소되진 않고 있다"라며 "거리두기 단계가 더 격상되면 전체 예매 티켓을 거둬들인 후 좌석 재배치에 따른 예매를 다시 진행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예매율이 급감해 공연 진행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22일부터 내달 4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공연장에서는 동행자 외 좌석 한 칸씩 띄어 앉아야 하며, 영화관이나 공연장 내에서는 음식물을 섭취할 수 없다. 대규모 콘서트는 공연 시 회당 최대 관객 수가 200명 이내로 제한되며, 노래를 따라부르는 행위도 금지된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