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과 장종태 서구청장, 설동호 대전교육청, 송정애 대전경찰청 등은 19일 합동브리핑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전시 |
2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고, 사적모임은 4인, 영업시간은 오후 10시로 제한해 확진 증가세를 잡고, 공직자 2000명까지 투입해 현장을 점검하고 역학조사반도 10개 추가해 감염 경로를 꼼꼼하게 살필 계획이다.
대전시는 19일 서구청과 대전교육청, 대전경찰청과 합동브리핑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발표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비수도권에서 제일 강한 2단계를 적용했음에도 확진자가 342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21.3%가 감염 원인을 알 수 없는 확진자, 무증상 확진자도 28.9%였다. 일상 속 N차 감염 확산이 이뤄지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전시는 5개 구청장과 협의해 22일부터 8월 4일까지 2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적용하고 유흥시설과 식당과 카페, 실내체육시설까지도 밤 22시 운영으로 제한한다. 공원과 하천 등 야외 음주 행위도 밤 22시부터 금지다.
사적모임은 직계가족을 포함해 예외 없이 4명까지 제한하고, 결혼식과 장례식을 포함한 모든 행사는 49명 이하, 집회는 20인 이하만 가능하다.
허태정 시장은 "방역지침 위반 업소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10일간 운영 중단 명령과 함께 재난지원금 지급을 제외하겠다"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강조했다.
대전시는 7월 감염경로를 모르는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 증가와 관련해 전체적인 검사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이동한 시 보건복지국장은 "대전은 검사 건수가 다른 시·도와 비교해 많다. 10대~30대까지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활동 반경이 넓어 확인하지 못하는 감염경로가 많은 게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태권도장발 감염과 관련해 집단감염 접촉자가 발생한 학원은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고, 확진자가 등교했던 학교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상태다.
지표 확진자이자 태권도장 관장이 14일부터 인후통 증세를 보였으나, 17일까지 학원을 지속 운영했고 18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원생 190명 가운데 결석자 7명을 제외하고 전원 검사를 받은 결과, 원생 44명과 가족 등 N차 감염으로 확산된 케이스다.
오광열 대전교육청 기획국장은 "1910명 검사 대상자 중 학교로 등교한 학생은 전체 중 19명, 학원으로 등원한 학생은 141명이다. 밀접 접촉자에 대해서 검사를 통보했고, 오후까지 검사 대기 중"이라고 했다.
허태정 시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에서 겪어야 하는 위기를 고려해 당분간은 4인 기준, 밤 22시로 제한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규제보다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등 기본 방역을 점검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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