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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시설은 교육청 소관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것인데, 학생들이 주를 이룬 데다 확진이 꾸준한 만큼 일원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19일 대전시와 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서구 소재 태권도장 종사자 감염 전파로 서구 소재 7개 학교에서 학생 52명이 확진됐다. 해당 학교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고,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고 5개 자치구와 경찰청, 교육청 공무원 2000여 명을 특별합동점검반으로 편성해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인근 체육학원 689곳은 19일부터 25일까지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교육청도 대규모 감염 전파가 발생하는 엄중한 상황임을 인식해 학교와 학원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선 학생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는 상황에서, 업무 소관이 아니라는 판단으로 교육청이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번 태권도장 사태로 역학조사 결과 학교에서 1910명이 검사 대상으로 분류되는 등 상황이 심각해서다. 또 3개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오는 26일부터 방학을 앞두고, 모두 원격 전환했다. 또 이번 확진 여파로 13개 학원에 학생이 다녀가기도 했다.
이를 두고 학원을 대전시가 전담 하거나, 학생 중심의 체육시설을 교육청으로 이관해 시설을 담당하도록 일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학생 중심의 체육시설인 만큼, 대부분 확진자가 학생 또는 미취학 아동이기 때문이다.
학부모들도 '네탓' 공방이 아닌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학부모는 "학생들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곳인 만큼, 시와 교육청이 함께 나서서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하다"며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시설로 이송된 뒤, 부모로부터 격리된다. 우리 아이가 확진됐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체육시설과 학원은 관리 대상이 다르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인근 학원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두고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교육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규모 감염 전파가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대규모 감염 전파가 발생하는 엄중한 상황임을 인식해 학교 및 학원 방역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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