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웅 교수의 작품 '25살: 청년이 꿈을 잃을 나이'의 한 장면 |
영화감독이면서 후학을 양성하는 박철웅 목원대 연극영화영상학부 교수의 단편영화 '25살- 청년이 꿈을 잃을 나이'가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특별상영됐다.
시카고예술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박철웅 교수는 2007년 제작한 '특별시 사람들'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으며, 지난 2010년에는 제4회 후쿠오카 아시안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박철웅 교수의 작품 '25살: 청년이 꿈을 잃을 나이'의 한 장면. |
박철웅 목원대 연극영화영상학부 교수 |
3분 분량의 박 감독의 영화는 '그 쇳물 쓰지 마라'를 배경 곡으로 구의역 김군, 태안화력 김용균 등 산업재해로 희생된 청년노동자를 레고로 형상화해 담아냈다.
작품에 사용된 '그 쇳물 쓰지 마라'는 가수 하림이 2010년 9월 충남 당진시의 한 철강회사에서 1600도 넘는 쇳물에 추락해 숨진 20대 노동자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곡이다.
당시 '제페토'라는 활동명을 쓰는 한 누리꾼이 '광염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라는 내용의 시 형식의 댓글을 남겼고, 누리꾼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었고, 이 댓글에 멜로디를 붙여 '그 쇳물 쓰지 마라'라는 곡이 탄생했다.
부천판타스틱 국제영화제는 올해 25회를 맞아 '이상해도 괜찮아' 주제로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11일간 행사를 진행했으며, 주요상영관은 부천시청과 CGV소풍이며, 온라인 플랫폼 WAVVE를 통해 장편 61편, 단편 93편, 총 154편을 상영했다.
박철웅 교수는 "청년노동자들이 안전장치조차 없이 일하다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마음이 아팠다"라며 "노동환경이 개선돼 더는 고귀한 목숨이 희생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작품에 담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철웅 교수의 작품은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등에서 볼 수 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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