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교육 당국에 따르면 이번 주 대부분 학교들이 여름방학에 들어가면서 상반기 학사 일정은 사실상 마무리된다. 다만, 유치원생과 초등 저학년은 방학까지 돌봄이 이어져 해당 학교급의 교사와 학생 모두 코로나19 확산의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서구 도안동 태권도장에서 코로나 집단 감염 전파로 서구 소재 7교에서 학생 52명이 확진되기도 했다.
이처럼 학생들이 다니는 학원 및 체육시설 등 각종 학원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면서 학원이 '방역 취약 고리'가 될 것이라는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대부분 학원가에서는 방학 기간 과목별 미진한 부분을 보충하려는 수강생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되는 만큼, 방역에 다소 취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대입 수시와 정시를 앞두고 수험생들을 위한 특강도 집중적으로는 이뤄진다는 점에서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방학 기간 학원 방역 관리가 사실상 2학기 전면 등교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47)는 "아무래도 방학 기간 자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주요 학원들을 알아보고 있다"며 "방학 중 학원가의 방역 성패에 따라 2학기 전면등교 여부가 결정될지도 모르는 상황인 만큼 학원 자체적으로도 방역을 잘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아이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교육청은 2학기 전면 등교를 대비해 방학 중 고3 학생 및 교직원 예방접종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학원 교습소 종사자들에게 신속하게 PCR 독려 및 학원 강사와 개인 교습자 대상으로 백신 자율접종을 7월 26일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밀집도가 높은 특성상 학원이 학생 감염 확산의 주요 통로로 지목되면서 학원가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학원들은 기존에 하던 발열 체크나 시설 소독과 더불어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이는 학생에게 진단검사를 유도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선제적 대응을 위해 학생과 학부모의 협조도 절실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백동기 대전학원연합회장은 "여름방학을 맞이한 만큼 더욱더 대전의 확진 증가세를 살피고 방학을 준비하기 위해서 각 학원들이 더욱 방역 관리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학원연합회에서는 회장단 및 12개 분과와 자율방역점검단을 조직해 자율방역점검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방역은 가정에서부터라는 마음을 갖고 모두가 함께 방역 관리에 힘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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