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부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미래와 우리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여러 가지 마다하지 않고 헌신하는 것이 제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4년간 공직에 몸담아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은 사람이 우리나라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몸을 던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탰다.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상황과 관련해 정치 입문과 함께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출간되는 '대한민국 금기 깨기'라는 책을 통해 승자독식 구조를 깨고 기회복지 국가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이와 관련 '당신이 직접 나서서 그와 같은 점을 실현해 보라고 시대가 요구한다면 자신을 던질 각오가 돼 있는가'라는 물음에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더불어민주당 및 국민의힘과 거리를 두는 행보 탓에 제3지대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제3지대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정치 세력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정치 세력과 의사결정 세력의 교체에 찬성하는 분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부연했다.
정치권 핫 이슈로 떠오른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과 관련해선 "수요가 있는 사람에게 두텁게 지급해야 한다"라면서도 "많은 분이 경기 진작을 위해 (재난지원금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김 전 부총리는 부총리 재직 시절 최저임금 등으로 정부와 갈등을 겪은 데 대해 "최저임금 인상은 필요하지만 계획성 있게 하자는 것이 제 주장이었다"며 "그런 게 받아들여지지 않아 사의를 표했다"고 돌아봤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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