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세종·충남·충북 4개 시·도가 하나의 권역으로 묶이는 ‘메가시티’의 핵심은 역시나 교통이다. 광역도로는 물론이고 철도 연계는 광역생활권으로 더 편리하게 더 가까워지는 도심을 형성하기 위한 첫 단추다. 최근 충청권을 연결할 수 있는 다수의 철도노선이 확정되면서 멀게만 느껴졌던 메가시티 추진도 한걸음 진일보된 모습이다.
지난 6월 30일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충청권의 대동맥이 뚫리는 것으로 지역에서 제안한 주요 노선이 대다수 반영되면서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은 계룡~신탄진 구간을 연결한다. 기존 선로를 활용해 35.4㎞가 이어진다. 정거장은 총 12곳으로 기존 정거장 개량 6곳, 신설 6곳이다. 총사업비는 2307억 원으로 국비 1198억, 지방비 1109억 원을 투입한다. 대전시는 차량 소유와 운영손실부담금을 맡고, 국가철도공단은 광역철도 신규 정거장 등 건설, 한국철도공사는 열차 운행을 맡는 것으로 올해 3월 운영협약을 체결했다.
광역철도 1단계는 대전의 끝인 대덕구 신탄진과 충남의 시작이라 볼 수 있는 계룡시를 연결하는 것으로 메가시티의 시작점으로 볼 수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는 신탄진~조치원 22.6㎞이다. 이는 1단계와 연결하는 것으로, 결과적으로 충남에서 세종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총 사업비는 5081억원(국비 2557억, 지방비 1524억)이다. 광역철도 2단계는 2복선 전철화와 정거장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광역철도 노선과 대전도시철도를 연결하는 주요 노선이다.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반영했다.
이로 인해 대전도시철도 1호선과 광역철도를 X축으로 연결하고,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도심을 O형으로 가로지르고, 오정역 용두역에서 광역철도 노선과 연결할는 모습으로 완성할 전망이다.
메가시티에 앞서 대전~세종 연결성도 강화한다. 도시철도 1호선은 반석이 종점인데, 반석과 정부세종청사 14.02㎞를 연결하기 때문이다. 대전과 세종은 이미 2020년 11월 도시철도 연결에 합의했고,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최종 포함하면서 국비 7384억 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방비는 3164억원이다
호남선 고속화 사업도 주요 철도망 계획이다. 가수원~논산 구간이 이어지는 것으로 이 역시 대전과 충남을 잇는 중요한 대동맥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광역철도 2단계는 2022년 6월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하고, 충청권 광역철도 옥천 연장은 실시설계 단계, 반석~정부세종청사 1호선 연결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같은 기간 내 완료할 계획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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