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다문화]찾아가는 신 '판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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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다문화]찾아가는 신 '판투'

진흙을 칠하며 액운을 없애고 행운을 기원

  • 승인 2021-07-19 16:12
  • 신문게재 2021-07-20 11면
  • 김준환 기자김준환 기자
시노부-  사진
미야코지마에서 매년 음력 9월 열리는 이색 축제 '판투'


지난 2018년 11월 29일 '내방신: 가면, 가장의 신들'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찾아가는 신 중 하나인 판투는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에서 매년 음력 9월의 길일에 행해지는 색다른 전통 행사이다.

일본의 ‘내방신’ 풍습이 전국 각지에 있는데 판투축제는 마을 청년 3명이 가면을 쓰고 덩굴 풀을 몸에 걸치고 온몸에 흙칠을 하여 ‘판투’로 분장한다.



판투가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사람, 자동차, 집 등에 사정없이 진흙을 칠하며 액운을 없애고 행운을 기원한다.

신이 찾아와서 액운을 없애주는 고마운 일이지만 판투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면 무서워서 달아나는 사람도 많이 있다.

판투는 도망치는 사람을 쫓아가면서 신과의 술래잡기가 시작되며, 어린이와 관광객에게도 진흙 세례는 예외가 없다.

판투가 돌아다니는 날은 더러워져도 되는 옷을 입고, 언제든지 판투와 만나도 괜찮도록 준비를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해 액운을 없애는 것도 좋겠다.하시모토시노부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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