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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이 매개가 될 경우 학생들이 노출될 수 있는 데다, 학원으로부터 지역사회로까지 퍼지는 연쇄감염이 이어질 수 있어서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서구 도안동의 한 태권도 학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태권도 학원 관련 학교는 어린이집 2곳, 유치원 1곳,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으로 연쇄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필라테스 학원을 매개로 누적 확진자도 발생했다. 필라테스 학원으로부터 발생한 확진자는 지난 17일 기준 43명에 달했다. 이를 통해 미취학 아동도 확진됐고, 수강생뿐 아니라 콜센터 N차, 유치원 N차 감염까지 이어졌다.
학원발 감염이 확산 되자 학부모들의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태권도의 경우 대부분 저학년 학생이 다녔던 만큼, 학생 확진이 나올 수 있어서다. 한 학부모는 "한 명이 아니라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큰일"이라며 "아이들이 별일 없이 잘 지나가야 하는데, 상황이 심각하다 보니 어떻게 아이들 교육을 해야 할지 무섭다"고 말했다.
이번 학원발은 여름철인 만큼, 에어컨을 튼 뒤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3밀(밀집, 밀접, 밀폐)의 악조건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내 체육시설에 대한 제한도 사각지대로 꼽힌다. 실내체육시설은 3단계까지 제한이 없고, 4단계부터 10시까지 제한할 수 있어서다. 즉 2단계인 현재엔 시간과 인원 제한엔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체육시설에 관한 기준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학교 감염 우려도 나왔다. 아직 방학이 시작하지 않은 학교가 나와서다. 이를 두고 교육청은 학교의 경우 이미 초·중·고 상당수가 방학에 들어갔고, 늦어도 내주 초면 모두 방학을 하기 때문에 학교 감염은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학원발 확진자가 많아지는 점에 대해선, 남은 기간 동안 학원에 대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단 입장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강사 백신 접종을 통해 확산을 줄일 것으로 보는데, 아마 방학 기간 중 백신접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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