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엔 집단면역 이뤄지나… 고3 내일부터 백신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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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엔 집단면역 이뤄지나… 고3 내일부터 백신접종

3184개 고교서 63만명 예방접종
국내서 청소년 접종군 진행 최초
교육부 "안정적 추진 위해 노력"

  • 승인 2021-07-19 08:19
  • 수정 2021-07-19 14:37
  • 신문게재 2021-07-19 2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백신
중도일보 DB.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때에는 대부분 수험생과 관련 종사자들이 '집단면역' 상태에서 수능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9월부터 대학입시 시작과 맞물려 수험생과 고등학교 교직원, 대학 입학사정관 등 입시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다.

국내에서 청소년을 접종군으로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19일부터 전국 3184개 고등학교를 포함한 교육기관의 학생과 교직원 63만명의 예방접종이 전국 290여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행된다. 1차 접종은 19일부터 30일까지, 2차 접종은 내달 9일부터 20일까지다.



교육기관에는 초중등교육법상 고등학교와 이에 준하는 대안학교, 미인가 교육시설,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들 기관에 재학·휴학 중인 고등학교 3학년과 2022학년도 대입 응시 조기졸업 예정자가 접종 대상이다. 접종 대상 교직원에는 재직, 휴직, 파견자 등 학교에서 학생과 밀접 접촉하는 모든 종사자가 포함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첫 접종인 만큼 보호자와 본인의 자발적인 동의를 받았으며, 각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의 협력을 통해 준비를 진행해 왔다. 고3 학생은 교사의 지도에 따라 신분증과 접종시행 동의서, 예진표 등을 가지고 접종센터를 방문하게 된다. 만일 접종 일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면 접종을 연기할 수 있다.

고3 수험생은 97.8%, 교직원은 95.7%가 접종에 동의한 상태다. 백신을 맞지 않는다고 해도 대학입시나 수능 관련 불이익은 없다.

접종 당일 대상자들은 신분증을 지참해 지정된 센터에 방문해야 한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면 연기할 수도 있다. 이 경우 9월 내에 다시 접종기회를 얻게 된다. 접종 의사가 없다면 순번이 10~11월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접종 당일엔 학교별로 재량휴업 또는 단축수업, 원격수업을 실시하며, 최대 4일 이내 탄력적으로 학사운영이 가능하다.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했다면 최대 2일간 출석으로 인정한다. 3일째부터는 진단서(소견서)를 제출해야 질병 결석으로 처리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역당국(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과 긴밀한 협력은 물론, 시도교육청, 학교와 연계해 고등학교 3학년 학생 및 고등학교 교직원의 백신 접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접종 후 이상반응을 예의 주시하면서, 특히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 등이 지속되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접종 후 일주일 정도 고강도 운동과 활동을 피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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