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째 공실인 청년구단… 업종 전환으로 도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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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째 공실인 청년구단… 업종 전환으로 도약할까

지난 5월말 마지막 남은 입주 업체까지 폐업해 현재까지 공실
2017년 6월 문 연지 4년 만에 줄폐업 직면… 회생 대책안 절실
시, 공예.디자인 등으로 업종 전환에 중앙시장 연계 방안 찾아

  • 승인 2021-07-18 17:19
  • 신문게재 2021-07-19 6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 창업을 돕기 위해 조성한 '대전 청년구단'이 두 달째 공실로 방치되고 있다.

대전시가 공예·디자인·영상 등으로 업종을 변경해 추진하겠다는 묘수를 내놨는데,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5월 말 동구 원동 소재 청년구단에서 영업하던 사업자까지 폐업하면서, 20개 점포 모두 공실이 됐다. 2017년 6월 문을 연 지 4년 만에 줄폐업을 직면했다.

청년구단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상인 육성 목적으로 추진했으며, 입점 매장은 2년간 임차료 지원과 창업, 경영 컨설팅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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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국 폐업으로 이어지면서 청년구단 정착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청년 창업에 사후 관리가 없었다는 점도 실패 요인으로 꼽힌다. 초기 임대료 지원 등에만 치중한 탓에 입지와 시장 분석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최근 대전시의회 상임위 회의에서 김찬술 산업건설위원장은 "청년구단에 15억 원을 지원했는데 폐업으로 이어졌다는 건 실패했다는 것"이라며 "향후 청년구단은 이번 사례처럼 가선 안 되고, 새 전략으로 성공할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대전 청년구단 활성화를 위해 요식업이 아닌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공예·디자인·영상 등의 업종이 20개 점포에 입주하기로 가닥이 잡혔다. 청년 테마는 그대로 이어지며 입주를 희망하는 사업자들끼리도 협업해 나가는 모델이다.

또 이전 청년구단은 중앙시장과는 별도로 운영했다면, 이번 청년구단은 중앙시장과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시장 내 물건을 청년구단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식사만 하기 위해 접근성이 좋지 않은 청년구단을 찾기엔 무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청년구단은 이전처럼 식당 업종으로 가진 않을 것이며, 이번 청년구단 운영은 아직 업주들과 제대로 논의는 못한 상태지만 공예, 디자인, 영상 등 업종을 협업하는 모델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혈세가 투입됐다는 비판이 이어졌기에 이번 청년구단은 단편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첫 시작부터 시장분석 등 면밀한 검토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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