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수베로 감독. (사진=중도일보 DB) |
자체 청백전을 펼친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수베로 감독은 기자들과 만나 감독 부임 후 전반기를 이같이 평가했다.
한화 이글스는 4월 4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79경기를 소화해 29승 50패, 리그 1위와 18경기 게임차에 리그 10위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프로야구(KBO) 정규리그가 지난 12일부터 중단돼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팀이 복귀하는 내달 9일까지 이어진다.
사실상 리그 전반기를 마무리한 상황으로 수베로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성장했고, 일부 정체기간도 있었으나 리그 중단되기 직전에 다시 좋은 흐름을 보였다"라며 "부임 당시 기대했던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그에 가깝게 선수들이 기량을 보여줬다"라고 전반기를 총평했다.
지난 경기에서 우수 자원을 발굴해 불펜을 강화한 것에 의미를 부였다.
수베로 감독은 "수비 시프트에서 선수들의 위치선정에 안정화를 이뤘고 시프트 원리와 개념에 대한 이해도를 높혔다"라며 "김민우, 윤대경 같은 경쟁력 있는 불펜을 갖춘 것도 전반기에 거둔 성과"라고 밝혔다.
다만, 경험이 적은 신진급 선수들이 경기를 거듭할 수록 좋은 모습을 보이길 바랐는데 조금 아쉽다면서도 최인호, 조한민, 장지승 등 중단 직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에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한화이글스가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퓨처스팀과 자체 청백전을 펼치고 있다. |
먼저, 정은원은 타석에서 홈플레이트를 장악하면서 볼과 스트라이크를 구별하는 게 비슷한 나이에 다른 선수들보다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노시환은 힘이 있고,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 득점으로 연결하는 높은 생산력을 전반기에 잘 보여줬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국가대표에 차출된 선발투수 김민우는 마운드 등판마다 클러치에 몰린다든지 득점을 내줄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대부분 본인이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했다.
우좌 타자 가리지 않고 일관된 투구를 보여주는 강재민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 큰 선수로 꼽았다.
한화 이글스는 리그가 재개되는 내달 10일까지 자체훈련과 청백전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컨디션을 유지할 예정이다.
수베로 감독은 "걱정되는 것은 리그가 중단된 3주 동안 선수들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인데 그 부분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자체훈련과 청백전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준비를 잘 해서 후반기까지 좋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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