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일주일 1일 평균 38명… 깜깜이 확진자 일상 속 빠르게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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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일주일 1일 평균 38명… 깜깜이 확진자 일상 속 빠르게 퍼졌다

대전시 3단계에 준하는 2단계 적용 불구 확진자 증가
4차 대유행 본격화... 방역 그물망 더욱 강화하나 촉각

  • 승인 2021-07-15 16:23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시가 14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3단계 격상 위기에 직면했다.

현 단계도 밤 11시 영업시간을 제외하면 3단계에 준하는 지침이지만,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만큼 더욱 강화된 수칙 적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은 비수도권 가운데서도 확진자 증가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12일부터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해 3일 연속 132명, 지난 일주일 동안에는 266명이 발생했다. 1일 평균으로 볼 때 38명으로 본격적인 3단계 격상이 가능한 시점에 와 있는 단계다.

대전시는 수도권에 이어 지역에서도 4차 대유행이 시작됐음을 인지하고 방역 그물망을 효과적으로 포진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심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국의 일괄적인 3단계 격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역 상황을 고려해 단계를 조정하고 방역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동한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현재 추이는 대전만의 상황으로 보면 안 된다. 수도권은 물론 충청권의 확진자 추이까지도 큰 그림으로 봐야 한다. 수도권 4단계 적용 풍선효과는 대전보다는 관광지가 많은 부산이나 제주도 등에서 나타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학조사관을 늘려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를 대상으로 강하게 그물망을 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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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확진자 특징은 필라테스 수강생과 대전체육고등학교와 노래방 등 확진자가 대량 발생한 감염 그룹이 중심이다. 여기에 N차 감염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들이 대거 늘어나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가족과 직장동료, 지인들로 감염이 빠르게 전파돼 당분간은 확진 추이가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확진자가 늘자 선별진료소 검사 대기 인원도 증가 추세다. 특히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 공사 현장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공사 현장 근로자를 중심으로 검사 대기자들이 대폭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대전의 경우 향후 4단계 적용에 있어 지역 현실에 맞도록 세부 방역 지침을 선별해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동한 국장은 "대전은 3단계에 준하는 2단계고, 충남·북도 2단계, 세종은 1단계지만 사적모임을 4인까지 제한해 지역 내 최소한의 방어막은 쳤다고 본다. 그러나 숫자가 계속 늘어난다면 우리도 격상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산 추이가 잡힐지에 여부에 대해서는 대전 한 곳을 보며 판단하기 어렵다. 특히 대전은 충남·북과 세종 등 하나의 큰 그림으로 통제를 할 때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은 변이 바이러스를 직접 선별하는 선제적 조치를 시작한다. 실시간 유전자 검출법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것으로 18일까지 질병관리청의 예비테스트를 진행한 뒤 내달 2일까지 확정 검사를 진행한다.

대전시에 따르면 15일 기준 대전 지역 확진자 중 73명이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알파형은 58건, 델타 14건, 베타 1건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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