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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배방고 학교 내 공동교육과정 중 음악감상과비평 수업의 모습. |
충남 배방고는 '참학력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과목의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해당 교육과정은 공동교육과정과 지역연계 공동교육과정,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대학연계 공동교육과정 등 4가지를 통해 교육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보다 넓은 교육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자신의 진로를 함께 고민하는 '일석이조'의 학습효과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 아산 지역의 여러 학생들과 쌍방향 화상수업도 진행, 배움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배방고는 학생 맞춤형 '교과교실제'도 운영한다. 학생들은 교과별 특성과 자신의 선택이 맞물리며 창의적 교실 학습도 누리고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배움의 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배방고의 교육 방향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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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배방고의 꿈길AI 동아리 모습. |
▲학생이 직접 선택하고 듣는 자율성 확립=배방고는 '공감과 배려가 넘치는 행복한 민주시민 학교'라는 교육비전을 갖고 있다.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배움과 교육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배방고는 국제 소프트웨어 융합 분야의 교과특성화 학교로,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 선택권 확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대비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제 소프트웨어 융합 분야의 교과특성화 학교로 사회문제탐구와 정보과학, 인공지능과 피지컬컴퓨팅 등의 과목을 개설했다. 여기에 관련 동아리로는 ESC, 코드 메이커스, 꿈길 AI 등의 운영을 통해 고교학점제의 기반을 조성 중이다.
관련 교과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학생들에게 교과에 대한 다양한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학교를 만들어간다. 학생들의 반응도 뜨겁다. 배방고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과목을 직접 선택하고 배우고 있다. 과목에 대한 선택권을 보장해주는 학교의 배려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낸다. 한 학생은 "진로와 관련된 과목을 직접 선택해서 듣고 있다"며 "꿈길 AI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기 주도적으로 인공지능 관련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서 정말 재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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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배방고의 꿈길AI 동아리 모습. |
▲다양한 과목의 교육활동 기회 제공=배방고는 '참학력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학교간 울타리를 허물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과목의 교육활동을 제공하며 든든한 배움의 장을 넓혀가고 있다. 해당 교육과정은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구체적으론 학교연합 공동교육과정, 지역연계 공동교육과정,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대학연계 공동교육과정 등이다. 특히 배방고는 학교 연합 공동교육과정으로 '음악감상과 비평' 과목을 개설, 아산 지역의 다른 학교 학생들과 실시간 쌍방향 화상 수업을 진행 중이다. 또 지역 연계 공동교육과정 거점학교로서 '프로그래밍' 과목을 개설,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와 꿈을 키울 수 있는 교육환경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 공동교육과정과 대학연계 공동교육과정에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교과교실제도 운영 중이다. 교과별 특성과 학생 선택에 따른 과목 편성을 기반으로 창의적 교실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학습 환경을 제공 중이다. 교과별 특성을 고려해 학생 선택과목에 대한 적정인원을 배정했으며, 효과적인 교수학습을 지원한다. 학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학교 연합 공동교육과정과 지역 연계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유연하고 개방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학교 간의 울타리없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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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배방고의 교육과정박람회 모습. |
▲맞춤형 진로 설계도 '착착'=배방고는 지난 13일 1·2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 선택중심 교육과정의 이해와 맞춤형 진로 설계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교육과정 박람회'를 진행했다. 박람회의 주요 내용은 멘토링 형태로 진행됐다. 1·2학년 학생의 2022학년도 선택 과목 수강 신청에 앞서 학생의 적성과 흥미에 따라 과목 선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3학년은 자발적으로 후배들을 위한 멘토로 나서기도 했다. 3학년 멘토 학생들은 박람회에 참여한 1·2학년 학생들에게 판넬을 바탕으로 설명을 진행했고, 추가적인 질의응답을 받았다. 통상 교육과정과 진로 설계 기회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자신의 고교 선배에게 직접 질의응답을 함으로써 보다 친밀하고 속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박람회 행사에 참여한 1·2학년 학생들은 선배들에게 직접 듣는 생생한 사례를 들으며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멘토에 참여한 3학년의 한 학생은 "설명에 경청하는 후배들의 진지함에 사뭇 놀라웠고, 이번 행사를 통해 후배와의 돈독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행사였는데, 나 스스로 나의 과목 선택과 진로 설계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멘티에 참여한 2학년의 한 학생도 "선택에 있어 고민이 되는 부분이 많이 해소됐다"며 "기회가 된다면 후배들에게 과목 선택에 있어 멘토가 되어 도움을 줄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배움의 즐거움을 위해=배방고는 앞으로 다양한 과목 개설과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경험하는 학교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선택하고 배우고 느끼는 학교로 거듭나겠다는 게 배방고의 생각이다. 양재옥 배방고 교장은 핵심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을 실현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 교장은 "고교학점제는 학생 개인이 자기 주도적으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함양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배방고는 다양한 과목 개설과 교육활동 전개를 통해 학생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을 실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내포=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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