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체육회가 종목단체장과 시장이 함께 체육발전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14일 대전근대현대사전시관에서 개최했다. |
14일 옛 충남도청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대전시체육회 76개 종목단체 회장들은 허태정 시장과 지역체육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60분가량 진행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상황을 고려해 이승찬 시체육회장과 이규만 배구협회장을 비롯해 16개 종목단체장들이 대표로 참석했다.
허태정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야 중 하나가 체육계이며, 어려운 상황을 듣고 시 또는 체육회가 지원할 부분을 찾아가겠다"라며 대화를 시작했다.
이날 길배수 테니스협회장은 "인천과 광주, 대구 체육시설에 비해 대전의 공공체육기반은 매우 열악한 실정"이라며 "도안2단계 서남부스포츠타운을 조기 착공하고 안영동을 비롯해 체육 인프라 확충에 특별히 노력해달라"고 제일 먼저 건의했다.
이어 한필선 보디빌딩협회장은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해 베이스볼드림파크를 조성사업이 야구 종목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공간 배정에 있어 체육인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라며 "설계에 체육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시장에게 요청했다.
대전시체육회가 종목단체장과 시장이 함께 체육발전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14일 대전근대현대사전시관에서 개최했다. |
이밖에 김근영 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대전에 15개 학교가 운동시설을 개방하나 연중 10개월만 이용할 수 있어 연속성이 떨어지고 경기력 저하 요인이 되고 있다"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고, 김대진 볼링협회장도 대전월드컵경기장에 운영권이 하나은행으로 변경되면서 중단된 월드컵볼링장에 대체시설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날 전국체전과 올림픽에서 대전체육의 위상약화 등에 발전적 논의로 연결하지 못하고 원론적 수준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한 종목단체 협회장은 "체육인들의 주요 관심 사안인 한밭종합운동장에 베이스볼드림파크 조성사업 후 서남부2단계 조성 계획을 추가로 확인하는 목소리가 나올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 아쉬웠다"라고 전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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