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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세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2학기 등교 여부에 타격을 미칠 수 있어서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신규 확진자가 1615명을 기록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17만 1911명에 달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대전도 상황은 같다. 8일 이후 대전지역 확진자 수는 8일 29명, 9일 48명, 10일 32명, 11일 25명, 12일 31명, 13일 41명 등으로 하루 평균 3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거리두기를 강화된 2단계로 조정했다. 현재 대전 내 초·중·고교는 기존 단계인 1.5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초등학교 1~2학년은 전면등교, 3~6학년과 중·고교는 지난 단계인 1.5단계를 적용해 3분의 2 등교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대부분 학교가 내주까지 방학에 들어가는 만큼, 조정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문제는 2학기다. 확진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전면등교가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2학기에 거리두기 3단계가 이어질 경우, 현재와 같이 3분의 2 등교로 진행돼 전면등교는 어렵다. 2단계일 경우 전면등교를 원칙으로 하고, 과대 과밀 학급이 많은 학교에선 3분의 2 등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불안한 등교'에 따른 걱정도 나온다. 지역사회로부터 학교로 연계되는 감염이 꾸준한 만큼 학생이 등교할 수 있는 조건이 제대로 마련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방역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가정이나 학교 밖에서 감염돼 오는 사례까지 관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맞벌이를 하고 있어 방학도 걱정인데, 등교를 안 하면 더 힘들 거 같은 생각이 든다"면서도 "등교를 해도 아이가 불안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추후 감염병 상황을 지켜보면서 2학기 전면 등교 시행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학기에는 전면 등교를 목표로 학사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조심스럽게 감염병 추이를 보면서 2학기 전면 등교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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