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공약화까지 내걸며 어린이 용돈 수당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독주에 따른 반발과 시위 등 논란이 확산되면서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가게 됐다.
대덕구의회는 14일 개최한 제258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김태성 대덕구 의장의 직권 상정을 통해 추경 예산안 안건 심의에 착수했다. 하지만 곧바로 김수연 대덕구의원(국민의힘)이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불만을 표시한 후 야당 의원들과 함께 퇴장했다.
이에 김태성 의장은 정회를 선포하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별도로 논의를 진행한 후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오후에 재개한 안건 심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요구대로 어린이 용돈수당 관련 예산 3억 2321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본회의 마지막 날에도 장기간 정회가 이어지면서 의장을 포함해 여당 의원들의 단독 처리가 전망됐지만, 여야가 전액 삭감 결정을 내리면서 어린이 용돈수당 관련 예산안 처리는 다음 회기로 넘어가게 됐다.
이에 따라 대덕구의 계획도 일부 틀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대덕구는 추경 예산안 통과 후 오는 10월부터 총 4365명에게 1인당 2만 원씩, 대덕e로움 카드로 어린이 용돈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대덕구 관계자는 "오는 9월에 다시 추경 예산안을 올릴 계획이며, 이에 맞춰 대덕구도 다시 대응할 것"이라며 "일정이 조금 틀어질 수 있겠지만,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절차를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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