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4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코로나의 위협이 여전하고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의 엄중한 상황을 맞았지만 한국판 뉴딜은 계속 전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총투자 규모의 대폭 확대와 함께 지역균형 뉴딜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 균형 뉴딜이 한국판 뉴딜의 정신으로 정립되며 지역 확산의 발판도 마련됐다"고 전제한 뒤 "지역의 적극적 참여는 한국판 뉴딜의 강력한 추동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수한 지역 뉴딜 사업을 지원, 대한민국 구석구석까지 그 성과를 빠르게 확산할 것"이라며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1천억원을 추가로 조성해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판 뉴딜의 두 기둥을 이뤘던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에 더해 '휴먼 뉴딜'을 또 하나의 새로운 축으로 세우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전국민 고용안전망 구축, 부양의무자 기준 전면폐지 등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을 튼튼히 할 것"이라며 "사람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인재를 비롯해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신성장산업 인재 육성을 지원하고, 청년층에게는 맞춤형 자산 형성 및 주거 안정, 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등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에도 속도를 높인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일상과 전산업에 5G와 인공지능을 결합하고 메타버스, 클라우드 등 ICT 융합 신산업을 지원해 초연결·초지능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온실가스 측정·평가시스템을 정비하고 저탄소 경제 전환을 촉진할 것으로 디지털·저탄소 경제 전환의 과정이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노동자들의 재취업 지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의 지난 1년 성과와 관련해 "코로나 위기 대응을 위한 대규모 일자리 창출전략으로 출발했지만,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그린뉴딜을 추진하며 본격적으로 진화했다"며 진단했다.
이어 "적극적 재정투자가 마중물이 됐고 민간참여도 활성화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엄중한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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