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현·유병기 부부 |
부부 교육 시간에 감정 표현, 소통, 대화하는 방법을 배우고 남편과 한동안 하지 못했던 진지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또 다른 부부들과 같이 소통하면서 공감도 하고 재미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프로그램 마지막 날 호텔에 1박 2일로 가는 것이었다. 호텔에 있는 시간은 짧았지만 남편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둘만의 시간을 보내니 처음 남편을 만날 때와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벌써 남편을 만나 결혼한 지 6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이를 양육하면서 서로 바쁘게 살다 보니 단둘이 이야기를 나눴던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오래되었다. 이번 기회에 마음속 숨겨 놨던 말들을 솔직하게 다 이야기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말들은 센터에서 준비해 주신 카드에 편지로 써서 남편과 서로 주고받았다. 시간이 지나는 것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는 데 벌써 새벽 1시가 되었다. 처음 만난 날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많이 떠올랐다.
부부 행복더하기 프로그램 덕분에 남편과 그동안 말 못 한 것들을 풀어나가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하느님이 허락하신 날까지 손 꼭 잡고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이수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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