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대전학원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학원 방역 강화 대책을 수립, 오는 26일부터 학원 종사자에 대한 우선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학원연합회 측은 우선 접종을 신청한 대전권 학원 종사자는 대략 1만 4000여 명으로 추산했다.
문제는 일부 학원의 종사자에게는 우선 접종 대상자에 포함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 이날 태권도 학원을 매개로 앞서 확진된 10대 아동의 부모인 40대 2명이 추가로 감염됐고, 필라테스 수강생과 관련 확진자의 동료 등 3명이 추가로 감영됐다. 하지만 비말 가능성이 높은 이들 학원 모두 학원이 아닌 체육시설로 등록돼 우선 접종 대상에는 포함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일부 학교들이 코로나 상황을 감안, 다음 주부터 방학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학원가들의 방역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대전의 경우 학원 연합회 차원에서 학원 종사자에 대한 우선 접종을 요청해 포함됐지만, 사실상 방학특수가 이뤄지는 시기에 접종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대전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원은 여러 학교 학생들이 섞여서 수업이 이뤄지는 만큼 더 위험할 것 같다", "최근 학원 발 감염이 나오고 있는데 맞벌이 부모들은 불안해도 보낼 수밖에 없다"라는 우려 섞인 의견들이 잇따라 오가고 있다
이에 대면수업을 유지하는 학원은 자칫 집합금지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체 소독·환기, 유전자 증폭(PCR) 선제검사 등에 참여하는 등 방역을 강화해 운영한다는 입장이다.
백동기 대전학원연합회장은 "체육입시학원, 태권도 학원 등은 학원에 포함되지 않고 체육시설로 포함된다. 2학기 전면 등교에 맞춰 방역의 실효성을 거두려면 교사들뿐만 아니라 학원 종사들도 함께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며 "대전의 경우 발 빠르게 학원종사자들의 우선 접종을 결정했지만, 서울 경기 등 수도권 확산세가 강하다고 해서 후순위로 밀린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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